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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1분기 순익 1.9조 ‘역대 최대’…비은행 43%로 체질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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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아 기자

승인 : 2026. 04. 23. 18:03

1분기 당기순이익 1조8924억원…전년比 11.5%증가
순수수료이익 45% 증가…자본시장 계열사 실적 견인
[사진자료] KB금융그룹 전경
KB금융그룹 전경./KB금융그룹
KB금융지주가 비은행 부문 실적 확대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자본시장 계열사를 중심으로 수수료이익이 급증하면서 수익구조 다변화가 본격화된 모습이다.

KB금융은 1분기 지배지분 기준 당기순이익이 1조89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실적 개선의 핵심은 비이자이익이다. 1분기 비이자이익은 1조6509억원으로 27.8% 증가했고, 순수수료이익은 1조3593억원으로 45.5% 급증했다. 증권과 자산운용 등 자본시장 계열사의 실적 개선이 전체 이익 성장을 견인했다.

이자이익도 안정적 흐름을 유지했다. 그룹 순이자이익은 3조3348억원으로 2.2% 증가했고, 순이자마진(NIM)은 1.99%로 전분기 대비 0.04%포인트 개선됐다. 핵심예금 확대와 조달 비용 절감 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특히 수익 구조 변화가 뚜렷하다. 그룹 이익에서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43%까지 확대됐다. 은행 중심에서 증권·자산운용 등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며 '균형 포트폴리오'가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계열사별로 보면 KB국민은행은 1조1010억원으로 7.3% 증가하며 안정적인 이익 기반을 유지했다. KB증권은 3478억원으로 93.3% 급증했고, KB자산운용도 두 배 이상 성장했다. 반면 보험 계열사인 KB손해보험과 KB라이프생명은 투자손익 감소 영향으로 실적이 줄었다.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됐다. KB금융은 발행주식의 약 3.8%에 해당하는 1426만주(약 2조3000억원 규모)를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여기에 6000억원 규모 자사주 추가 매입·소각과 주당 1143원 분기배당까지 더해 총 2조9000억원 수준의 주주환원이 이뤄진다.

자본비율은 다소 낮아졌지만 안정권을 유지했다. 1분기 말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63%로 환율 상승과 주주환원 영향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나상록 KB금융 CFO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연중 CET1 비율 13.5%를 초과하는 잉여 자본을 전액 주주환원 재원으로 쓰고 있고, 재작년부터 이 부분을 이행해 왔다"며 "올해도 이 정책의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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