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화 투자 부담 속 수익성 ‘선방’…북미·유럽 신공장 변수
보스턴다이내믹스 협업 확대…로보틱스 핵심 부품사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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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현대모비스는 올해 1분기 매출 15조5605억원, 영업이익 802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5%, 영업이익은 3.3% 증가한 수준이다. 당기순이익은 883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실적은 전장부품 중심의 고부가 제품 공급 확대와 해외 고객사 매출 증가가 견인했다. 특히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구조에서 원·달러 환율 상승이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글로벌 A/S 부품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면서 안정적인 이익 기반을 뒷받침했다는 분석이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모듈·핵심부품과 A/S 부문 모두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전동화 부품 물량 확대와 북미 공장 가동 효과가 반영되면서 제조 부문 매출이 늘었고, A/S 부문은 높은 마진 구조를 유지하며 실적 방어에 기여했다.
특히 A/S 사업은 수익성 측면에서는 핵심 캐시카우로 자리 잡고 있다. 미국 시장 중심으로 순정 부품 수요가 확대되면서 20%대 초반의 높은 영업이익률이 유지되는 구조다. 환율 효과와 판가 조정이 맞물리며 이익 기여도가 더욱 커졌다는 평가다.
다만 제조 부문에서는 부담 요인도 나타났다. 전동화 핵심부품 양산을 위한 유럽 신공장 초기 비용이 반영되며 수익성 개선 속도는 제한됐다. 슬로바키아 PE 시스템 공장과 스페인 공장 가동 준비 과정에서 발생한 초기 비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글로벌 전기차 시장 둔화도 변수다. 북미 전기차 수요가 기대에 못 미치면서 부품 물량 증가 속도가 둔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하이브리드 차량 수요 확대와 하반기 신차 출시 효과가 일부 상쇄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미래 먹거리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그룹 차원의 핵심 과제인 로보틱스 사업에서 역할을 확대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전략이다.
특히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에 적용되는 액추에이터 등 핵심 부품 개발을 담당하며 로보틱스 생태계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 중심 사업에서 나아가 '피지컬 AI' 기반 로봇 산업으로 확장하는 흐름이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사상 처음 연구개발(R&D)에 2조원 이상을 투입할 계획이다. 전동화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기술 확보는 물론 로보틱스 분야까지 아우르는 투자다.
업계에서는 현대모비스의 현재 전략을 '수익성 방어와 미래 투자'의 병행 구조로 평가한다. 단기적으로는 환율과 A/S 사업을 기반으로 이익을 방어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전동화와 로보틱스를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다만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와 물류비 상승 가능성, 전기차 시장 둔화 등 외부 변수는 여전히 부담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핵심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며 "올해 고객사 신차 출시 확대와 함께 점진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