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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지방선거, 서울을 묻다] 오세훈 “몸 부서질 각오”…5선 도전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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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숙 기자

승인 : 2026. 04. 28. 15:00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인터뷰
한강버스·감사의정원 논란 정면돌파
"닥치고 공급…정부 방해만 않으면 31만호 가능"
"정원오 공약, 실체 없는 레토릭"
"강북 대개조…골든타임 놓치면 안 돼"
오세훈 서울시장 인터뷰1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4일 서울시청 집무실에서 진행된 아시아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제 몸이 부서질 각오로 현장을 누비며 반드시 승리를 만들어내겠다." 11년 서울을 이끌며 전무후무한 '5선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27일 예비후보 등록을 하면서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돌입했다. 후보 등록 전인 지난 24일 서울시장 집무실에서 만난 오 후보는 비장한 각오를 나타냈다.

오 후보가 이끈 민선 8기 동안 서울의 도시 경쟁력은 수치로 증명됐다. 세계도시종합경쟁력지수(GPCI)는 2021년 8위에서 지난해 6위로 올라섰다. 국내 최초 대중교통 무제한 요금제인 '기후동행카드(기동카)'는 월 이용자 80만명을 돌파하며 정부의 '모두의 카드' 출시를 이끈 전국 확산 모델이 됐고, 280만명이 이용하는 '손목닥터9988'은 질병 예방정책으로 자리매김하며 의료비 증가폭 억제와 우울감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 '정원도시 프로젝트'는 시민 일상 곳곳에 1076개(76만㎡)의 정원을 조성하며 목표를 조기 초과 달성했고, 계층이동 사다리를 표방한 교육플랫폼 '서울런'은 올해 대입에서 참여자 1477명 중 914명이 합격했으며 사교육비 절감액은 연 34만 원으로 늘었다.

오 후보는 "이 변화의 완성도를 높여가는 것이 민선 9기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정부와 마찰을 빚는 주택공급 확대 기조, 한강버스, 감사의 정원, 세운상가 재개발 등 주요 현안에 대해 거침없는 입장을 쏟아냈다.

먼저 오 후보는 서울 주택 문제의 해법을 묻는 질문에 "닥치고 공급밖에 없다"고 잘라 말했다. 민간의 역할과 시장 수요를 무시한 채 공공 주도만 고집하는 중앙정부 기조가 현장과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20년간 전국 준공물량의 90.9%가 민간 공급"이라고 말했다.

실적 비교도 직접 수치로 제시했다. 박원순 전 시장 재임 10년 동안 준공된 주택이 2만9915호에 그친 반면 자신의 임기(11년) 중 준공 물량은 17만9239호에 달한다는 것이다. 오 후보는 "전임 시장 10년간 40만 호 이상 지어질 기회를 상실해 주택공급 씨를 말렸다"면서 "취임 후 줄일 수 있는 절차를 모두 줄여 정비기간을 18.5년에서 12년으로 단축한 '신통기획' 등 다각도의 정책으로 다시 마른 땅에 씨를 뿌렸다"고 강조했다.

현재 2031년까지 31만호(253곳) 착공을 목표로 철저한 공정관리를 펼치고 있다. 2021년 4월부터 현재까지 91개 구역 약 7만2000호가 착공됐고, 최근 노량진 6구역 착공으로 일대에만 1만 세대가 들어서게 됐다. 올해 2만3000호, 내년 4만4000호 착공이 예정돼 있다.

걸림돌은 중앙정부 규제다. 이주비 대출 제한, 조합원 지위 양도 제한 등 과도한 규제가 신통기획을 비롯한 서울시 정비사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게 오 후보의 설명이다. 그는 "서울시는 이미 수십 차례 국토교통부에 현장의 절규를 전달하며 규제 합리화를 요구했지만 이 정부는 들은 척도 하지 않는다"며 "새 임기에는 반드시 관철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업이 멈출 우려가 있는 곳에는 주택진흥기금 500억원을 확보해 서울시가 직접 융자 지원에 나서는 방안도 병행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 인터뷰12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4일 서울시청 집무실에서 진행된 아시아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 "정원오 공약, 실체 없는 레토릭…민주당, 재건축·재개발 의지 없어"
특히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공약에 대해 조목조목 비판했다. 500세대 미만 정비사업 권한을 자치구로 이양하겠다는 '착착개발'에 대해 "도시정비법상 9개 인허가 중 7개 권한이 이미 자치구에 있는 현실을 모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비구역 지정은 교통·환경·인프라 부담 등 2~3개 자치구 이상에 영향을 미치는 광역 사안인 만큼 서울시 차원의 조율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권한을 자치구로 넘기면 소규모 개발 위주로 사업이 흘러가고 자치구별 행정 편차가 커져 오히려 사업성도 떨어지고 사업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고도 했다.

오 후보는 "결국 '나노 개발'이 되는데 도시계획 측면에선 엉망이 되는 것"이라며 "되도록이면 대단지로 해야 그 안에 학교, 마트, 생활 편의시설 등이 들어올 것이고 그래야 주거의 질이 올라간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언급한 부동산 양도세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 문제에 대해서도 직격했다. 오 후보는 "15억짜리 집을 가진 사람이 같은 가치가 있는 곳으로 이사 가고 싶은 건 당연한데 대통령 발언대로라면 그게 안 된다는 얘기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 후보를 향해 "논란이 된 적 없다는 식으로 회피할 게 아니라 서울시장 후보라면 대통령 발언에 찬반 입장을 분명히 밝히는 게 도리"라고 압박했다.

정 후보가 'G2 도시 서울' 구상과 한강버스·감사의 정원을 "세금 낭비의 대표 사례"로 비판한 데 대해서도 정면 반박했다. 오 후보는 "G2 공약은 그럴듯한 레토릭만 있고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없다"고 일축했다. 재건축·재개발에 대한 민주당의 스탠스를 두고 "민주당의 정체성은 정비 사업 반대라고 생각한다"며 "지금 선거를 앞두고 표가 되니까 공급을 외칠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비전과 정책, 성과 모든 면에서 상대 후보보다 앞서 있다는 점을 시민들께 분명히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인터뷰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4일 서울시청 집무실에서 진행된 아시아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 "10년을 내다본 정책들 성공…'개척자형·비전설정형 리더십' 결과"
민선 8기의 기동카, 정원 및 건강도시 정책, 서울런, 저출생 대응과 주거를 연계한 '미리내집'과 '탄생응원 프로젝트' 등은 오 후보의 주요 성과들이다. 오 후보는 민선 8기를 관통하는 키워드로 '개척자형·비전 설정형 리더십'을 꼽았다. 그는 "국민소득 3만 달러를 넘어서면 모든 국민의 관심은 자기 건강으로 향한다"며 "한강변 산책로, 지천변 자전거길, 둘레길 등 건강 인프라가 없었다면 시민들은 헬스클럽에 가거나 차가 다니는 인도를 뛰어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0년 전 디자인 서울도, 대기질 개선도, 한강 르네상스도 처음에는 모두 조롱과 비판을 받았다"며 "당시 들은 소리가 '걷지도 못하는데 뛰려 한다'였는데 그런 선제적 투자가 없었다면 지금 한류 열풍을 타고 서울을 찾는 수천만 관광객의 기대가 모두 무너졌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10년 뒤를 내다본 비전을 이해 못하는 사람들은 조롱한다"며 "국민소득 4만 달러 시대, 건강은 국민적 화두가 될 수밖에 없고 이에 대한 선제적 투자는 반드시 빛을 발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저출생 대응 역시 성과가 뚜렷하다. 2022년 8월부터 '엄마아빠 행복프로젝트', '탄생응원프로젝트'를 추진한 결과 서울 합계출산율은 2024년 0.58명으로 9년 만에 반등한 데 이어 지난해 0.65명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무자녀 부부의 출산 의향도 같은 기간 56.5%에서 68.5%로 높아졌다. 주거와 출산을 직접 연계한 장기전세주택Ⅱ '미리내집'은 2024년 7월부터 총 4543호를 초과 공급했고 최고 경쟁률 759대1을 기록할 만큼 수요가 몰렸다. 오 후보는 "주거·돌봄·일생활 균형 등 모든 분야에서 양육 친화적 환경을 조성한 결과"라며 민선 9기에서 더 나은 변화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 "한강버스, 대박조짐…비판은 선거 프레임" '감사의정원'도 완수 의지
논란이 되는 한강버스와 감사의정원 등에 대해서도 정면 반박했다. 오 후보는 민주당의 한강버스 전면 재검토 요구에 대해 "선거를 앞둔 정치적 프레임"이라고 일축했다. "3월 전 구간 운항 재개 이후 한 달 20여 일 만에 11만5000명이 넘게 탑승해 누적 탑승객 20만 명을 돌파했다"며 "탑승객 만족도 96%, 재이용 의사 89%로 수상 대중교통으로서 안정적 정착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고 반박했다. 연내 옥외 전광판 설치까지 완료되면 2029년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는 전망도 내놨다.

오 후보는 "특히 '한강버스'의 경우 대박 날 조짐이 보이니까 더욱 집중적인 공격을 이어 가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어떤 사업이든 사계절은 거친 후에 평가해야 한다"며 "머지않아 '그때 한강버스를 만들어놓지 않았으면 어쩔뻔했냐'는 평가가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국토부로부터 공사 중지 명령을 받고 여론도 엇갈리는 '감사의 정원'에 대해서도 완수 의지를 나타냈다. "광화문광장에는 조선의 위대한 역사는 기억되고 있지만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의 상징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사업 취지를 설명했다. 시 조사에서 시민 60%가 자유민주주의 상징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의장대 사열 상징을 시민들이 직접 선택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5월 완공되면 놀라운 조형미와 빛 예술로 서울이 훨씬 더 매력적인 도시로 성장하는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세운상가 재개발을 둘러싼 역사·문화 경관 훼손 우려와 유네스코 세계유산 완충구역 문제에 대해서는 "국가유산청과 보존과 개발 가치를 양립시킬 방안을 찾고 있으며 상당한 협상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직접 유산청장을 세 차례 만났고 실무자들은 주 2~3회 소통 중이라고 했다. "세운4구역 개발은 서울의 심장 종로를 더 이상 슬럼화 상태로 방치할 수 없는 마지막 기회"라면서도 "종묘를 보존하고 더욱 돋보이게 하고 싶은 마음은 서울시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인터뷰4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4일 서울시청 집무실에서 진행된 아시아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 "임기 100일 내 강북대개조 골든타임…제 역량, 정점에 와 있어"
오 후보는 민선 9기 비전을 '삶의질특별시'로 내세우며 문화·예술·엔터테인먼트 공간의 균형 개발을 강조했다. "노들 예술섬이 올해 착공해 3년 뒤 완성되면 한강 한가운데 새로운 랜드마크가 생긴다"며 "서울아레나(동북권), 잠실 스포츠·MICE(동남권)에 이어 상암 트라이링(서남권)까지 완성되면 동서남북이 문화·예술·엔터테인먼트로 균형 있게 연결되는 도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이 가전에 만족했다면 지금의 대한민국이 없었듯 피크에 올랐을 때 다음을 준비하는 지도자가 없으면 미래가 없다"며 비전 설정형 리더의 역할을 다시 한번 역설했다.

당선 후 100일 내 최우선 과제로는 강남·북 균형발전을 꼽았다. "비강남권 대개조가 더 늦어지면 서울시민 삶의 질 격차를 줄일 골든타임을 놓치게 된다"는 위기의식이 담겼다. 주거·교통·산업 3대 축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구상으로, 주거 측면에서는 노후 정비사업 활성화, 교통 측면에서는 강북횡단선 등 핵심 인프라 확충과 도로 지하화, 산업 측면에서는 서울아레나 같은 미래형 문화·콘텐츠 거점 조성을 추진한다.

국민의힘 지지율 하락과 당내 갈등이라는 불리한 환경에 대해서도 오 후보는 "당 문제는 이미 주어진 상수"라며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치러지는 선거일수록 후보의 역량과 진정성이 중심이 되는 인물 선거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과 수도권 후보들과 원팀이 돼 제 몸이 부서질 각오로 현장을 누비며 반드시 승리를 만들어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오 후보는 '5선' 도전의 경쟁력을 묻는 질문에 "시민들이 네 차례나 저를 선택해준 것은 그만큼 안정적으로 도시를 이끌어왔다는 평가"라며 "지금까지 축적한 시정 운영 역량과 노하우는 지금이 가장 무르익은 상태로, 역량의 정점에 와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오세훈 서울시장 인터뷰(세로)2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4일 서울시청 집무실에서 진행된 아시아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박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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