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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해운 한 배 탔다…전략협의회 출범에 공동발주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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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기자

승인 : 2026. 04. 28. 16:30

조선·해운 협회 공동발주 선언
조선 3사·가스공사 LNG 협력
정부, 6000억 자율운항기술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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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의 9000TEU급 메탄올 연료 컨테이너선 'HMM그린호'. /HMM
정부가 조선·해운 산업을 하나의 국가 전략산업으로 묶는 민관 협력체계를 본격 가동한다. 국적선 공동발주 확대와 액화천연가스(LNG) 수송망 안정화,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 등을 한 축으로 묶어 공급망 안보와 산업 경쟁력을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산업통상부와 해양수산부는 28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조선-해운 상생발전 전략협의회' 발족식을 공동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양 부처 장관을 비롯해 한국가스공사,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한국해운협회, 국내 주요 조선사와 해운사 대표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협의회 출범은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 경쟁력과 글로벌 상위권 해운 역량을 보유하고도 양 산업 간 연계가 부족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추진됐다. 최근 중동 지역 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며 국내 건조 선박을 국적선이 운항하는 형태의 안정적 해상 공급망 필요성이 커진 점도 배경으로 꼽힌다.

정부와 업계는 이날 조선·해운 공동 성장 전략으로 'W.A.V.E.' 비전을 제시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초격차 기술 확보(World Top Class), 산업 전반의 연계 동맹 구축(Alliance), 국적 선대 확충과 국내 조선소 일감 확대(Vessel production), 지역경제 기반 생태계 조성(Ecosystem) 등이 핵심이다.

전략협의회는 앞으로 기술개발, 실증, 발주, 금융, 제도개선 등 분야별 전문가 태스크포스(TF)를 상시 운영하고, 연말까지 세부 실행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분기별 정례회의를 통해 업계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는 실질적 협의체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조선·해운협회는 첫 협력 과제로 '대한민국 조선·해양클러스터 발전을 위한 국적선 공동발주 선언문'을 채택했다. 국내 해운사와 조선소 간 발주 연계를 강화해 국적선 확대와 안정적 일감 확보를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취지다. 최근 고려해운이 1900TEU급 컨테이너선 6척, HMM이 2800TEU급 컨테이너선 10척을 HD현대중공업에 공동 발주한 사례가 대표적 모델로 제시됐다.

또 조선 3사와 한국가스공사, 한국해운협회는 'LNG 수송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와 함께 산업부와 해수부는 공동으로 운영 중인 '자율운항선박 M.AX 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6000억원 규모의 인공지능(AI) 완전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 사업을 올해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조선과 해운은 국가 경제안보 산업으로, 수요와 기술·실증·제도개선을 함께 설계하는 실행형 협력체계를 본격 가동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황종우 해수부 장관은 "해운과 조선은 국가 경제와 수출입 물류를 지탱하는 핵심 파트너"라며 "이번 전략협의회 출범이 양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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