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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글로벌 가전 효율화 속 ‘공조’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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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6. 04. 29. 11:35

히트펌프 기술로 난방 전력화 가속화
유럽시장 중심 공략…한국서도 제품 출시
가전사업부 부침 속 새 먹거리로 성장 모색
삼성전자, 투입 전력 대비 5배 효율 내는 '히트펌프 솔루션'으로 난방 전기화 사업 가속화 (3)
삼성전자 DA사업부 송병하 그룹장이 'EHS 히트펌프 보일러' 제품의 주요 특장점을 설멸하고 있다../삼성전자
삼성전자 가전 부문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냉난방공조(HVAC) 사업이 부상하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에너지 안보 이슈로 효율화 필요성이 커지고, 탄소 저감 규제가 강화되면서 난방의 전기화가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난방 전기화를 구현하는 핵심 기술인 히트펌프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삼성전자 가전 사업은 최근 중국의 기술 발전, 글로벌 소비 위축 등으로 부침이 삼화되며 효율화를 추진 중이다. 기존 제품의 생산 외주화 및 시장 재편을 추진하는 가운데에서도 새로운 사업으로 성장을 이어가야 하는 만큼, 삼성전자는 에너지 전환 솔루션인 히트펌프로 글로벌 공조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29일 삼성전자는 히트펌프 기술 설명회를 열고, 난방 전기화 사업을 가속화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20일 효율을 극대화한 한국형 EHS 히트펌프 보일러를 출시한 바 있다. 한국 뿐만 아니라 유럽, 일본, 미국 등에서도 난방 전기화를 정부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만큼, 사업을 더욱 확장해나가겠다는 구상이다.

히트펌프 솔루션은 외부의 열 에너지를 흡수해 내부의 열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에너지 전환 솔루션이다. 냉매가 액체와 기체 상태를 오가며 열을 흡수·방출하는 성질을 활용한 '증기 압축 사이클'을 기반으로 작동한다.

삼성전자 히트펌프 솔루션은 대용량 열교환기가 탑재됐고, 압축기 내부 밸브가 한층 효율적인 구조로 설계돼 압축 과정에서의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한다. 시스템을 최적으로 제어하면서 에너지 소비를 줄여 투입 전력 대비 5배의 열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에너지효율을 높이면서 탄소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 환경에 최적화된 이번 제품 뿐만 아니라, 글로벌 환경에 각각 맞춘 제품도 개발 및 출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북미, 유럽, 일본 등 20여개 지역에서 히트펌프 연구소와 테스트 랩을 운영중이다.

일본 아사히카와에 위치한 '삼성 HVAC 테스트 랩'에서는 혹한·강설 환경에서의 히트펌프 솔루션의 신뢰성 검증을 진행하고 있으며, 미국 보스턴에서는 히트펌프 실사용 가구에서 사용 패턴을 분석하고 에너지 절감 효과를 검증하는 실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스웨덴 왕립공과대학(KTH), 룰레오 공과대학(LTU)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고효율 난방 기술을 개발 중이다. 국내에서는 고려대학교와 차세대 히트펌프 난방, 급탕 기술 개발을 위한 산학 협력을 진행하며 기술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기술 개발을 기반으로 삼성전자는 빠르게 성장하는 글로벌 히트펌프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가전 사업부(DA), 영상사업부(VD) 등이 전반적으로 부침을 겪으며 생산라인 폐쇄 및 외주화, 중국 시장 철수 등을 검토할 정도로 강도 높은 효율화를 꾀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롭게 성장하는 시장에서 확실한 주도권을 잡겠다는 것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독일 플랙트 그룹을 인수함녀서 HVAC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기도 하다. 영국 HVAC시장 조사기관 BSRIA에 따르면 글로벌 히트펌프 시장은 연평균 성장률 9%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며, 2029년까지 190억 달러(한화 약 28조원) 수준의 시장 규모로 성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중에서도 삼성전자는 시장 비중이 50%로 가장 큰 유럽에 집중하면서 매출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유럽은 북부부터 남부까지 다양한 기후를 보이고 있어 다양한 히트펌프가 요구된다. 삼성전자는 2008년부터 사업을 시작하면서 모든 기후대를 만족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해 나가고 있다. 기후 뿐만 아니라 집의 형태도 다양한 만큼 각 건물에 맞춘 라인업으로 소비자 선택권을 넓혔다는 설명이다.

송병하 삼성전자 DA사업부 그룹장은 "히트펌프는 전기 난방화 전환과 탄소 중립을 위한 핵심 솔루션"이라며 "검증된 기술력과 글로벌 연구 인프라를 기반으로 국내 소비자들이 안정적인 난방 성능과 에너지 효율 가치를 동시에 누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혁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 보조금 등이 매출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각국의 생산지 규정을 고려해 생산도 다양화할 방침이다. 송 그룹장은 "현재 생산 효율화를 위해 대부분 중국에서 생산중인데, 국내 지원금의 경우 생산지 규정이 적용된다면 한국에서도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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