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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직고용’ 시행초 진통 불가피…장인화 ‘조직통합 리더십’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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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기자

승인 : 2026. 04. 29. 18:00

임금·복지·직무 배치 통합이 관건
정규직·하청 노조 반발 등 갈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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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의 직고용 조치는 최근 노동정책 변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결정으로 평가된다. 정부의 친노동 기조와 노란봉투법 시행 속에 다른 기업들이 대응을 고심하는 사이, 포스코가 먼저 대규모 전환에 나섰기 때문이다.

향후 장인화 회장의 조직 통합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채용 확대를 넘어 원·하청 구조 개편과 조직 문화 융합이 동시에 진행되는 프로젝트라 볼 수 있다.

29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이러한 직고용 자체가 완전히 새로운 사례는 아니다. 동국제강도 2024년 일부 직고용 절차를 밟은 바 있다.

다만 당시 대상 인원이 약 900명 수준이었다. 포스코와는 대상 인원, 사업장 규모,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이미 채용 절차 착수 전후로 노사 갈등은 이어지고 있다. 정규직 노조는 기존 직원의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고 있다. 하청 노조는 별도 직군 신설과 차등 처우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회사는 앞으로 임금 체계, 복지 수준, 직무 배치 등 민감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날 정혜경 진보당 의원과 전국금속노동조합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스코 직고용 계획에 대해 "정규직 전환이 아닌 차별 구조의 재편"이라고 비판했다. 이달 들어 정규직 노조와 하청 노조 모두 각자의 입장을 피력하기 위해 결의대회와 기자회견 등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제도 시행 초기 진통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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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포스코그룹
실제 조직 안착까지도 상당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수천 명의 신규 직고용 인력이 기존 조직에 편입되면 현장 지휘 체계, 업무 분장 등 전반적인 재정비가 필요하다. 생산라인 특성상 작은 혼선도 생산성 저하나 안전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회사 차원의 세밀한 관리가 요구된다.

다만 일부 현장에서는 임금 상승과 복지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감지된다. 노조 차원의 반발과 별개로 협력사 직원들 사이에서는 이미 처우 개선 기대가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정규직 직원들 사이에서도 고질적인 원·하청 이중 구조를 해소할 필요가 있다는 공감대가 일부 형성돼 있다는 분석이다.

결국 양 노조 반발을 줄이면서도, 조직 안정화를 얼마나 빠르게 이끌어내느냐에 따라 직고용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포스코는 향후 직고용된 직원들을 대상으로 직무역량 향상 교육을 제공하고, 화합의 조직문화 안착을 위한 사후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조업 원·하청 구조 개편의 새 표준을 세울 수 있는 사례"라며 "포스코의 결과에 따라 다른 대기업들의 고용 전략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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