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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어땠어?] 원필, ‘있는 그대로’ 꺼내 보인 4년 만의 솔로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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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혜 기자

승인 : 2026. 05. 03. 19:58

잠실 3일 전석 매진…솔로곡→데이식스 곡으로 꽉 채운 무대
상공 피아노 연출·오라캐스트 도입으로 완성도 더해
데이식스 원필
데이식스 원필/JYP
4년 만에 다시 선 원필의 솔로 무대는 한층 편안한 온도로 시작됐다. 힘을 주기보다 지금의 자신을 자연스럽게 풀어내는 쪽에 가까웠다. '언필터드'라는 이름이 그 방향을 그대로 설명하고 있었다.

원필의 솔로 콘서트 '언필터드'(Unfiltered) 서울 공연은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사흘 동안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렸으며 전 회차가 모두 매진됐다. 2022년 '필모그래피' 이후 4년여 만에 열린 공연이다. 오랜 시간 기다려온 무대인 만큼 공연 시작 전부터 마이데이(데이식스 팬클럽 이름)의 기대감과 설렘이 느껴졌다.

공연은 미니앨범 '언필터드' 수록곡 '톡식 러브'와 '어른이 되어 버렸다'로 문을 열었다. 원필은 "두 번째 솔로 콘서트로 돌아왔다. 오늘이 마지막이라 아쉽다"고 인사를 건넨 뒤 "이번 앨범은 있는 그대로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익숙한 모습도 있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앞으로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후에는 '필모그래피' 수록곡들이 이어졌다. '휴지조각' '지우게' '그리다 보면' '우리 더 걸을까' '언젠가 봄은 찾아올 거야'를 선보였다. 그는 "그때는 군 입대를 앞두고 있었고 코로나19 시기라 마음이 복잡했다"며 "겨울에 쓴 곡이지만 정말 봄이 오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돌아봤다. 이어 "지금 힘든 시간을 보내는 분들도 있겠지만 결국 따뜻한 순간이 온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데이식스 원필
데이식스 원필/JYP
데이식스 원필
데이식스 원필/JYP
공연의 중심에는 '사랑병동'이 있었다. '백만송이는 아니지만' '피아노' '업 올 나잇'(Up All Night)까지 '언필터드'의 수록곡이 이어지며 흐름이 단단하게 이어졌다. 전반적으로 음악에 집중하게 만드는 구성 위에 감정의 결을 따라가는 무대가 이어졌다. 여기에 '그렇게 너에게 도착하였다' '나 홀로 집에' '사랑, 이게 맞나 봐' '예뻤어' 등 데이식스 곡들이 더해지며 분위기는 자연스럽게 확장됐다.

연출은 과하지 않게 균형을 맞췄다. 상공에 배치된 피아노 무대는 공간을 위로 열어주는 장치로 작동했다. 시각적인 변화와 함께 사운드의 울림도 한층 넓어지면서 공연의 입체감을 더했다. 눈에 띄는 장면이었지만 음악과 잘 어울리는 방식으로 배치됐다.

공연 환경에서도 의미 있는 변화가 있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히어사이클과 협업해 청취보조시스템 '오라캐스트'를 도입했다. 공연 음향을 수신기로 직접 전달하는 방식으로, 청각에 제약이 있는 관객도 보다 안정적으로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국내 엔터테인먼트사 기준 첫 사례다.

마지막 인사에서 원필은 "콘서트는 저에게 소중한 시간이다. 준비하면서도 즐거웠고 지금도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4년 전 공연은 마음에 오래 남아 있는 기억인데, 이번에는 더 편안하게, 즐겁게 보여드리고 싶었다. 연습하면서 보낸 시간들이 이렇게 돌아오는 것 같아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객석에는 데이식스 멤버 성진과 도운도 함께했다. 원필은 "데이식스는 가족 같기도 하고 전우 같은 느낌도 있다. 바쁜데 와줘서 고맙다"며 "데이식스가 없으면 제가 없다. 앞으로도 계속 함께하고 싶다"며 멤버들에 대한 사랑도 전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데이식스 원필
데이식스 원필/JYP
이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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