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젤렌스키 최측근 비리 ‘민디치 게이트’ 수사 본격화…방산·에너지 로비 정황 공개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512010002683

글자크기

닫기

김민규 아스타나 통신원

승인 : 2026. 05. 12. 13:46

범죄조직 운영하며 불법 자금 세탁한 혐의
우메로우 전 국방장관 대화 녹취 공개
민디치 수사 직전 출국, 이스라엘 체류
UKRAINE-CRISIS/USA-TALKS <YONHAP NO-7272> (REUTERS)
루스템 우메로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이 지난 2월 18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미국·러시아·우크라이나 3자 회담 제3차 라운드 둘째 날 회의가 끝난 후 취재진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그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티무르 민디치와 밀접한 관계를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로이터 연합
우크라이나에서 최근 불거진 권력형 부패 의혹 사건, 이른바 '민디치 게이트'와 관련된 자료가 속속 공개되면서 현지 정치권에서 파장이 일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독일 공영매체 도이체벨레(DW)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가반부패국(NABU)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최측근인 사업가 티무르 민디치가 범죄 조직을 운영하며 불법으로 획득한 42억 흐리우냐(약 1500억원)가 넘는 자금을 세탁한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NABU와 특별반부패검찰청(SAPO)은 이와 관련된 수사 결과를 아직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언론과 일부 야권 의원을 통해 녹취록 일부를 지난달부터 공개해왔다.

NABU가 최근 공개한 민디치 녹취록에는 에너지 사업과 방산 계약, 현금 거래, 정부 인사 개입 정황 등이 담긴 내용이 담겼다.

특히 민디치가 지난해 7월 방탄복 공급 로비를 목적으로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 출신 루스템 우메로우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의 자택을 방문한 정황도 포착했다.

민디치는 우메로우 서기와 장거리 드론 생산업체 '파이어 포인트'와 관련된 사업을 논의하면서 거액의 현금을 주고받고 국영 사업 계약, 방산 계약 구조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정치에 입문하기 전부터 친분을 쌓아온 민디치는 현지에서 대통령 주변 비공식 실세 가운데 1명으로 꾸준히 거론돼 왔다.

NABU는 지난해 11월 민디치와 그의 측근들에 대한 감청과 추적을 진행해 총 1000시간이 넘는 녹취 파일을 확보했다.

민디치는 NABU의 압수수색이 시작되기 직전 우크라이나를 출국했으며 이스라엘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당국은 그와 연관된 헤르만 갈루센코 전 우크라이나 에너지·법무부 장관과 측근 7명을 구금했다.

다만 그동안 공개된 녹취 내용의 진위 여부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고 젤렌스키 대통령이 의혹에 연루된 증거도 나오지 않았다. NABU는 추후 재판을 통해 모든 증거를 공개하겠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 반부패 기관 내부 또는 정치권 세력 간 충돌 과정에서 자료가 외부로 유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민규 아스타나 통신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