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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김혜성, 베츠 넘어가니 에드먼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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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6. 05. 12. 12:07

무키 베츠 복귀했지만 빅리그 잔류 성공
개막로스터 생존한 프리랜드는 마이너로
김혜성, 0.289·8타점·10득점·5도루
로버츠 감독 "혜성에게 꾸준한 기회 줘야"
에드먼 7월 내 복귀 전망, 다시 생존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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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의 김혜성. /게티이미지코리아
메이저리그 슈퍼스타 '무키 베츠'의 복귀는 김혜성의 생존 시험대였다. 개막 로스터 진입에 실패해 마이너에서 시작했던 김혜성이 이번엔 살아남았다. 내야 경쟁자이자 다저스의 최고 유망주인 '알렉스 프리랜드'를 밀어냈다. 김혜성은 짧은 시간 동안 자신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결국 김혜성이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인정했다.

다저스는 11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우측 복사근 염좌로 이탈했던 베츠를 26인 로스터에 복귀시켰다. 대신 2루수 프리랜드를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로 내려보냈다. 베츠는 약 5주 만의 복귀다. 트리플A 재활 경기 2경기에서 5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했고, 수비에서도 11이닝을 소화하며 몸 상태를 점검했다.

현지에서는 로스터 정리 대상으로 김혜성과 프리랜드, 산티아고 에스피날 등이 거론됐다. 특히 마이너리그행 거부권이 있는 에스피날보다 마이너행 옵션이 가능한 김혜성 혹은 프리랜드가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많았다. 다저스의 최종 결정은 프리랜드였다.

김혜성은 스스로 기회를 살렸다. 김혜성은 베츠의 공백 기간 빅리그에 올라와 29경기에서 타율 0.289(76타수 22안타), 1홈런, 8타점, 10득점, 5도루, OPS 0.748을 기록했다. 프리랜드는 33경기 타율 0.235, 2홈런, OPS 0.646에 머물렀다. 공격 생산성뿐 아니라 수비와 주루에서도 김혜성이 더 높은 평가를 받았다.

무엇보다 다저스 내부 평가가 달라졌다. 로버츠 감독은 일본 산케이스포츠에 "어려웠다. 정말 어려운 결정이었다"면서도 "결국 김혜성이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시점에서는 김혜성에게 꾸준한 기회를 주는 것이 맞다고 느꼈다"며 "그가 여기서 보여준 퍼포먼스를 생각하면 공정한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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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 /AP·연합
◇붙박이 2루수 '토미 현수 에드먼' 부상 복귀 때까지 경쟁력 다시 입증해야
이는 개막 직전 분위기와는 상반된 평가다. 김혜성은 시범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도 프리랜드에게 밀려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베츠 부상 이후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미겔 로하스와 플래툰 형태로 출전하면서도 좌완 투수가 등판할 때도 종종 선발로 나섰다. 약점으로 꼽히던 타격 적응력도 개선했다는 평가다. 공을 방망이에 맞추는 컨택 능력을 높이면서 삼진율을 낮췄다.

다저스는 당분간 베츠의 출전 시간을 관리할 계획이다. 복귀 후 첫 두 경기 출전 뒤 휴식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수비 이닝과 타석 수를 조절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김혜성의 활용도는 더 높아진다. 그는 2루수는 물론 유격수 백업까지 맡을 수 있는 자원이다. 베츠가 쉬는 날에는 유격수, 평소에는 2루수와 대주자 카드로 나설 수 있다.

특히 다저스가 시즌 중반으로 갈수록 선수층 운용을 중시한다는 점도 김혜성에게는 호재다. 하위 타선에서 타격 지표가 준수하고, 주루 센스는 팀내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평가 받는다. 과거 불안했던 송구 동작도 개선하면서 수비력도 좋아졌다. 김혜성은 현재 다저스 로스터에서 가장 활용 폭이 좋은 내야 자원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럼에도 변수는 또 남아있다. 붙박이 주전 2루수 토미 현수 에드먼이 발목 부상에서 돌아오면 김혜성은 또 생존 시험대에 오른다. 키스톤 콤비(베츠-에드먼) 속 김혜성은 내야 백업 자원으로 다시 경쟁해야 할 처지다. 에드먼 복귀 시점까지 자신의 강점을 단기간 동안 강렬히 남겨야 한다.

당초 에드먼은 빠르면 6월초 복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회복이 더딘 상황이다. 다저스 구단은 "발목 수술 선수 특성상 '뛰는 강도'를 올리는 단계에서 통증이 다시 나오는 경우가 많다"고 했고, 로버츠 감독도 "몇 차례 재활 지연이 있었다"고 밝힐 정도다. 에드먼은 7월 내 복귀를 목표로 재활에 매진 중이다.

한편 김혜성은 이날 샌프란시스코전에서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고, 상대 팀인 이정후(샌프란시스코)도 1번 타자 리드오프로 나서면서 '코리안 더비'가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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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빅리거 토미 현수 에드먼이 2025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2루타를 날리고 질주하는 모습. 당시 김혜성은 월드시리즈 명단에 포함됐지만, 벤치에 머물렀다. /EPA·연합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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