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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양곤 HLB 의장 “항암제 첫 성공 눈앞”… FDA 이어 CAR-T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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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26. 05. 12. 14:09

리보세라닙 병용요법 7월 FDA 승인 결과 발표
고형암 CAR-T로 장기 성장 전략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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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양곤 HLB그룹 의장이 12일 '2026 HLB 포럼'에서 인사말을 진행하고 있다./HLB
"신약 허가를 받게 된다면 항암제 개발에 착수한 지 20년 만에 첫 성공을 이루게 됩니다."

HLB그룹이 간암신약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의 미국 FDA(식품의약국) 승인 절차를 마무리하는 동시에 차세대 고형암 타깃 CAR-T 치료제 개발에도 속도를 내며 차세대 성장 전략 구체화에 나섰다. '2026 HLB 포럼' 무대에 오른 진양곤 HLB그룹 의장이 자신감을 내비친 배경이다.

HLB그룹은 12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앰배서더에서 '성공의 DNA, 혁신의 연속; 멈추지 않는 도전'을 주제로 HLB포럼을 열었다. 진 의장은 "올해 HLB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간 앞에 서 있다"며 "미국 FDA(식품의약국)로부터 (오는 7월과 9월) 간암과 담관암 두 개의 항암제 승인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HLB의 간암신약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은 오는 7월 FDA 최종 승인 발표를 앞두고 있다. 세 번째 FDA 승인 도전인 만큼, 허가가 이뤄질 경우 HLB그룹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변곡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담관암 2차 치료제로 개발 중인 리라푸그라티닙도 업계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 3월 FDA 우선 심사 대상으로 지정되면서 오는 9월까지 승인 여부가 공개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이번 포럼에서는 FDA 승인을 앞둔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 개발 현황이 공유됐다. 유창훈 서울아산병원 부교수는 "해당 병용요법은 축적된 무작위 임상시험 근거를 바탕으로 간세포암(HCC)의 여러 치료 영역에서 중요한 치료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절제 불가능한 진행성 간세포암부터 수술 전후 치료, 국소치료 병용 영역에 이르기까지 근거 기반 치료 옵션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HLB그룹의 차세대 CAR-T 치료제를 향한 기술이전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CAR-T 치료제는 혈액암을 대상으로만 상업화돼왔다. 반면 폐암·간암 등 고형암에서는 CAR-T 치료제가 암세포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높은 에너지를 소모하며 쉽게 탈진에 이르는 점이 한계로 지적돼 왔다.

HLB이노베이션은 이날 고형암 타깃 CAR-T 치료제 개발 현황도 공개했다. 미국 자회사 베리스모 테라퓨틱스는 고형암과 혈액암을 겨냥한 차세대 'KIR-CAR' 플랫폼을 기반으로 파이프라인 개발 현황을 공유했다. 베리스모가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 2종(SynKIR-110, SynKIR-310)은 현재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로라 존슨 베리스모 테라퓨틱스 최고과학책임자(CSO)는 "CAR-T가 전체 암 시장의 10%를 차지하는 혈액암에서만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며 "90%를 차지하는 고형암 시장에서 CAR-T 치료제가 유의미한 성과를 낸 사례가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제약사들이 최근 CAR-T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바이오텍과 합병하고 있어 충분한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기술이전 논의도 가시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 5월 AACR(미국암학회)에서도 핵심 무대에 올라 'SynKIR-110'의 임상 1상 중간 결과를 발표하며 업계의 관심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지환 HLB그룹 상무는 "타사에서는 독성으로 인한 사망 사례도 있었지만, 당사는 부작용 없이 다음 임상 단계를 진행 중"이라며 "임상 데이터가 경쟁사 대비 두드러지는 이유이자, 글로벌 제약사들이 관심을 보이는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브라이언 김 HLB이노베이션 대표이사가 포럼에 참석하지 못한 것도 글로벌 제약사들과 접촉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HLB가 리보세라닙 중심 사업 구조를 넘어 CAR-T와 면역항암 플랫폼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려는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FDA 승인 여부가 단기 모멘텀이라면, 고형암 CAR-T는 HLB의 장기 성장 방향성을 보여주는 핵심 사업이라는 평가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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