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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유증 계획보다 커진 1조1600억원 조달…실적 회복세·경영진 소통 행보 ‘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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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규 기자

승인 : 2026. 05. 12. 13:51

최종 발행 가액 9만9500원…1173만주 발행
글라스기판 5896억원, 나머진 차입금 상환
재무제표 크게 개선돼 부채비율 129%로
1분기 실적 발표·미국 설명회서 신뢰 주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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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사옥. /SKC
SKC가 애초 계획했던 유상증자 규모보다 커진 1조16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게 됐다. 실적 회복세와 함께 김종우 최고경영자(CEO)을 비롯한 경영진의 적극적인 소통 행보로 주가가 상승한 결과다. 회사는 게임체인저인 글라스기판 상용화와 함께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12일 SKC는 유상증자 최종 발행 가액이 9만9500원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회사는 유증을 통해 1173만 주를 신규 발행하며 전체 1조1671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당초 회사는 1조원 규모로 글라스기판 사업에 약 5900억원, 차입금 상환에 4100억원을 배정할 계획이었는데 주가 상승으로 조달 금액이 커지면서 차입금 상환 여력이 대폭 확대됐다는 게 내부 관계자 설명이다. 회사는 글라스기판 투자금의 경우 앞으로 3년 동안 필요한 최대 소요자금을 선제적으로 준비한 것이기에 기존 계획대로 5896억원으로 하고, 나머지 조달 금액 증가분은 차입금 상환 규모를 늘리는 데 활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주요 재무제표는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4100억원 상환 시 부채비율이 140%대 초반으로 예상됐지만, 약 129% 수준으로 획기적으로 낮아질 것이란 게 업계의 시각이다. 회사는 고금리 기조 속에서 선제적인 이자 비용 절감으로 내실과 성장을 동시에 다지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조달 금액 상승의 배경에는 대외적인 악재에도 회사의 경쟁력 회복이 크게 작용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 3월 중동 전쟁 등으로 단기적인 주가 조정이 나타났는데,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10개 분기 만에 EBITDA(상각전영업이익) 100억원 흑자를 달성하며 실적 턴어라운드를 보였다.

경영진의 적극적인 소통 행보도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달 초 미국 뉴욕 등 4개 도시에서 열린 글로벌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개최한 기업설명회에 김종우 CEO 등 주요 경영진은 수익성 회복과 반도체 중심 사업구조 재편, 글라스기판 사업 추진 계획 등을 적극적으로 알리며 시장의 확고한 신뢰를 끌어냈다.

회사의 계열사인 앱솔릭스의 글라스기판 상용화 진전 또한 한몫했다. 최근 앱솔릭스는 미국 통신 반도체 기업을 대상으로 차세대 네트워크 반도체용 '논임베딩' 글라스기판 시제품을 공급하며 신규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이 제품은 고주파·고집적 환경에 맞춰 기존 기판 대비 성능을 대폭 끌어올려 현재 고객사의 신뢰성 평가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평가를 통과하면 올해 안에 양산 준비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SKC 관계자는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도 SKC의 경쟁력 회복과 차세대 글라스기판 사업의 미래 가치에 대해 주주와 투자자들이 깊이 공감해준 것"이라며 "글라스기판의 상용화를 차질 없이 추진하고, 획기적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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