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 대만 문제 최대 현안
위기 관리 차원 스몰딜 도출 농후
|
양국 관계에 정통한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12일 전언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틀 동안의 정상회담을 위해 13일 전용기를 이용, 베이징에 도착할 예정으로 있다. 이어 다음 날의 정상회담을 포함, 총 6번으로 예상되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의 만남 때 시전할 전략을 실무 참모진들과 최종적으로 조율하면서 다듬게 된다.
치열하게 G1 자리를 다투는 양국의 글로벌 위상을 감안할 때 회담에서 논의될 현안들은 두자리 수가 될 것이 분명하다. 특히 이중에서도 미국과 전쟁 중인 이란과 대만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11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출입기자들에게 밝힌 것에서도 알 수 있듯 회담 내내 거론될 핫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 현안들과 관련한 양국의 입장이 첨예하게 부딪힐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 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된다. 심할 경우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뿐만 아니라 확대 회담에 배석할 참모진들 간에 고성이 오가면서 얼굴을 붉히지 말라는 법도 없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 경우 중국은 극단적 충돌까지 각오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당장 대만 문제만 놓고 봐도 그렇다고 해야 한다. 중국이 "대만 문제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하는 대전제 하에서 거론이 가능하다. 그렇지 않을 경우 대만 문제를 건드리는 것은 '레드 라인'을 넘는 것이다"라는 기본 입장에서 절대 물러서지 않을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이 지난해 말 대만에 111억 달러(16조4700억원) 규모의 무기 및 장비를 판매하기로 결정한 사실까지 상기하면 중국은 미국에 약한 모습을 보이기 어려운 입장에 있다고 해야 한다.
미국이 중국에게 중동 전쟁의 종전 협상을 위해 대국으로서의 책임을 다하라는 요구를 하게 될 가능성이 100%인 이란 문제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일방적으로 전쟁을 일으킨 미국으로부터 마치 아랫사람처럼 압박을 받는 것은 중국으로서는 대단한 모욕인 만큼 분명 그렇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중국은 가능한 한 판을 깨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견지할 가능성도 높다. 외교부가 12일 중국어와 영어로 제작된 '평화공존'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한 사실만 봐도 좋다. "중국과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두 국가이자 최대 경제대국이다. 양국이 어떻게 공존하느냐는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친다. 답은 명확하다. 바로 평화공존이다"라고 주장한 것은 어떻게든 판을 깨지 않겠다는 의지를 반영한다고 할 수 있다.
런민르바오(人民日報)를 필두로 하는 관영 매체들의 보도를 살펴봐도 이런 중국의 입장은 감지된다. 한결같이 미중 협력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미국과 극단적인 충돌을 하는 것보다는 그래도 어떻게든 대화를 이어가는 것이 자국의 이익에 도움에 되지 않겠느냐는 의중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고 해야 한다. 베이징 외교가에서 중국이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빅딜보다는 위기 관리 차원의 스몰딜을 도출하려고 노력할 것이라는 분석을 하는 것은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라고 할 수 있지 않나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