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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동남아 매출 1조 승부…현지화·할랄 전략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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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기자

승인 : 2026. 05. 12. 15:12

원가 부담·내수 침체 대응해 동남아 성장축 육성
수출 넘어 현지 브랜드·할랄 인증으로 차별화
베트남 300억 투자…원가 절감·수익성 개선 기대
6. [대상 보도사진] 베트남 현지 유통채널 내 오푸드 제품 진열 사진 (2)
베트남 현지 유통채널 내 대상의 글로벌 브랜드 '오푸드' 제품이 진열돼 있다./대상
대상이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내수 시장 정체에 대응하기 위해 동남아시아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12일 대상에 따르면 회사는 현지 생산 기반과 유통망을 바탕으로 2030년까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 법인 합산 매출 1조 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농심, 빙그레 등 국내 주요 식품 기업들이 K-콘텐츠를 기반으로 라면·빙과류 등 완제품 수출 확대에 집중하는 가운데, 대상은 현지화 브랜드 육성과 할랄 인증 강화에 무게를 두고 있다. 태국과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10개국을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위한 핵심 생산·유통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대상의 동남아 거점은 크게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으로 나뉜다. 1973년 해외 플랜트 수출로 진출한 인도네시아에서는 현지 브랜드 '마마수카'를 통해 200여 개 제품을 운영 중이다. 밥이나 면에 뿌려 먹는 식문화를 반영한 '김보리'와 신제품 '빅 김' 등을 통해 현지 김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마마수카 전 제품에 인도네시아 무이(MUI) 할랄 인증을 획득해 진입 장벽을 낮췄다.

1994년 법인을 세운 베트남에서는 현지 1위 유통사인 윈커머스 등과 협력해 글로벌 브랜드 '오푸드' 제품을 현대식 채널의 98% 이상에 입점시켰다. 철분과 칼슘을 더한 어린이용 '자반김'을 앞세워 현지 김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흥옌 공장에 김치 생산시설을 구축해 '맛김치 덜매운맛' 등 현지화된 종가 김치를 생산하고 있다.

직접 생산 확대를 통한 재무적 개선 효과도 가시화될 전망이다. 대상은 지난해 베트남 하이즈엉과 흥옌 공장에 총 3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하이즈엉 공장은 김과 상온 간편식 라인을 추가해 생산능력을 40% 늘렸고, 흥옌 공장은 스프링롤 등 현지 간편식 생산능력을 2배 이상 확대했다. 현지 조달과 생산 비중이 확대되면서 물류비 절감과 해외 부문 수익성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대상은 지난해 동남아 법인 합산 매출이 2021년 대비 약 29% 증가한 7900억원을 기록했다. 증설된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꾸준한 연평균 성장률을 유지해 2030년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대상은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생산 인프라를 기반으로 인접 국가까지 공급망을 확대하는 통합 사업 전략도 추진 중이다. 이달 26일에는 태국 식품 박람회 '타이펙스-아누가'에 참가해 B2B 유통망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임정배 대상 대표이사는 "동남아 시장에서의 성과는 현지 식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이뤄낸 결과"라며 "차별화된 제품과 현지화 전략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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