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걷기 실천자, 병원 방문 감소 57.4%
'새벽형'이 '저녁형'보다 두 배 더 효과
올 10월 건강위험도 분석 서비스 도입
걸음수 앱에서 '건강 주치의'로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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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닥터9988 이용자 가운데 6개월 이상 월 20일씩 하루 8000보 목표를 달성한 '지속 걷기 실천자'와 그렇지 않은 집단을 비교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속 걷기 실천 그룹의 신체활동 개선 효과는 74.5%로, 비실천 그룹(66.2%)보다 높았다.
이번 분석은 서울시 출연기관인 서울의료원 공공보건의료지원단이 2021년 11월부터 올 3월까지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수행했다.
특히 병원·약국 방문이 줄었다고 응답한 비율도 57.4%로 비실천 그룹 대비 12.3%포인트 높았다. 체중(51.1%)·혈압(48.3%)·혈당(47.1%)·영양(45.3%) 등 주요 건강지표 전반에서 지속 실천 그룹이 일관되게 높은 개선 효과를 보였다.
이는 걷기가 단순한 신체 활동을 넘어 만성질환 예방과 의료 이용 감소로 이어지는 실질적 건강관리 수단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이 수치는 의료 데이터와 연계된 객관적 수치가 아니라, 6개월 후 실시한 만족도 설문에서 이용자가 직접 응답한 자기보고 방식으로 집계됐다.
시 관계자는 "혈당이나 혈압이 손목닥터 덕분에 개선됐다고 생각하는지 5점 척도로 물어본 뒤, 4점 이상을 응답한 비율을 산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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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지속성이 높은 이들의 특징도 구체적으로 확인됐다. 걷기 장소로는 동네산책(51.5%)과 공원(46.3%)이 가장 많았고, 체육시설(17.5%)과 등산(16.2%)이 뒤를 이었다.
집 주변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생활권 녹지가 꾸준한 걷기 습관을 뒷받침하는 핵심 환경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시가 정원도시·보행도시 정책을 병행 추진하는 배경과도 맞닿아 있다.
걷기 시간대에서는 실제로 가장 많이 걷는 시간대는 저녁(22.0%)이었지만, 새벽에 걷는 그룹의 6개월 지속 성공률이 61.7%로 가장 높았다. 아침(45.1%)·오전(44.2%) 순이었으며, 저녁(31.5%)과 야간(30.0%)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많은 시민이 저녁에 걷지만 꾸준한 습관으로 이어지려면 하루를 시작하는 시간대에 걷기를 미리 확보하는 방식이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시는 이번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올 10월부터 손목닥터9988 앱에 '건강위험도 분석 서비스'를 새로 도입한다.
개인의 병력과 생활습관 데이터를 기반으로 중대 질환 연결 가능성을 분석하고, 맞춤형 생활습관 개선 방향을 안내하는 방식이다. 단순 걸음수 관리 앱에서 개인 건강 위험도 기반의 예방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셈이다.
조영창 시 시민건강국장은 "걷기는 얼마나 많이 하느냐보다 얼마나 꾸준히 하느냐가 건강 성과를 결정짓는 핵심"이라며 "새벽·아침 시간대를 활용하고 집 주변 산책로·공원을 이용하는 것이 걷기 습관 형성에 효과적인 전략"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꾸준히 걷기를 실천할 수 있도록 참여형 건강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손목닥터9988은 2021년 시범 도입 이후 민선 8기 들어 집중 확대돼 현재 이용자가 280만명을 넘어섰다. 질병관리청의 지역사회 건강조사에서 서울시 걷기 실천율이 매년 최고치를 경신하는 배경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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