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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오룡지구 공사장 펄흙 반출 민원…과적·비산먼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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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이명남 기자

승인 : 2026. 05. 21. 14:14

무안군, 철저한 현장 관리·감독 실시 약속
시공사 "운반과정 안전수칙 준수하겠다"
문장건설 지엔하임
무안군 일로읍 오룡지구 시가지를 대형 덤프트럭이 펄흙을 가득 싣고 위험천만하게 도로를 질주하고 있다./이명남 기자
전남 무안군 일로읍 오룡지구 일대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터파기 과정 중 발생한 펄흙 반출을 둘러싸고 과적 운행과 도로 오염, 비산먼지 등 각종 문제로 주민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공사 현장 주변 주민들은 대형 덤프트럭의 무리한 운행으로 생활 불편은 물론 안전까지 위협받고 있다며 관계기관의 철저한 관리·감독을 촉구하고 있다.

21일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최근 오룡지구 내 터파기 공사 현장에서 외부로 반출되는 펄흙을 실은 대형 덤프트럭들이 적재 기준을 초과한 상태로 운행하면서 도로 곳곳에 토사를 흘리고 있다. 일부 구간에서는 도로 가장자리가 훼손되거나 침하 조짐까지 나타나고 있으며, 차량 통행 시 흙먼지가 날려 인근 주민과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일부 운반 차량은 적재함 덮개를 제대로 설치하지 않은 채 이동하면서 도로 위로 펄흙이 떨어지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 비가 내릴 경우 유실된 펄흙이 진흙 상태로 변해 차량 미끄럼 사고 위험까지 높아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주민들은 "덤프트럭이 과적 상태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도로가 더러워지고 가장자리까지 무너지는 곳도 있다"며 "단속과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불안하다"고 호소했다. 이어 "공사도 중요하지만 주민 안전과 생활 불편이 우선 고려돼야 한다"며 지속적인 지도·단속과 도로 정비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과적 운행은 도로 파손은 물론 교통사고 위험을 높이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무안군과 전남도, 경찰 등 관계기관은 주민 민원을 토대로 현장 점검에 나서 과적 여부와 적재 기준 준수, 적재함 덮개 설치 여부, 도로 오염 방지 조치 등을 집중 점검할 방침이다.

특히 주민들은 단순한 도로 오염 문제를 넘어, 공사 현장에서 반출되는 펄흙의 폐기물 분류와 오염도 검증 여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터파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펄흙은 성분에 따라 건설발생토로 처리되기도 하지만, 토양 내 중금속이나 유해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할 경우 지정폐기물 또는 오염토양으로 분류돼 별도의 처리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에 따라 반출 전 토양오염도 검사와 시험성적서 확보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주민들은 "반출되는 펄흙이 단순 토사인지, 오염 가능성이 있는 폐기물인지 정확히 알 수 없다"며 "시공사와 시행사가 토양오염 시험성적서와 적법한 처리 계획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해안 매립지 성격을 가진 오룡지구의 특성상, 펄흙 내 염분 농도와 중금속 함유 여부, 폐기물 처리 기준 적합성 등을 사전에 면밀히 검증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만약 적정 시험 없이 외부 반출이 이뤄질 경우 환경오염은 물론 2차 민원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다.

현행 '폐기물관리법'과 '토양환경보전법'에 따르면 일정 규모 이상의 공사장에서 발생하는 토사는 성상 분석과 시험성적서를 통해 적정 처리 여부를 확인해야 하며, 필요 시 관계기관의 점검 대상이 된다.

주민들은 "과적과 도로 오염 문제뿐 아니라 반출되는 펄흙의 안전성까지 철저히 확인해야 한다"며 "무안군과 전남도, 환경 당국이 시험성적서 제출 여부와 폐기물 처리 과정 전반을 면밀히 조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무안군 관계자는 "유사 민원이 제기돼 시공사 측에서 전남 담양에 소재한 한국환경측정분석원에 의뢰해 토양시료 분석 결과 기준에 문제 없다는 시험성적서를 확보한 상태"라며 "향후 보다 철저한 현장 관리·감독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공사 현장 관계자는 "현재 펄흙은 해남 솔라시도 인근 지역으로 처리하고 있다"며 "펄흙은 오염원이 없다는 통보를 받아 문제가 없다. 운반과정에서 앞으로 안전수칙을 준수하겠다"고 해명했다.

한편, 해당 공사는 문장건설이 추진하는 '오룡지구 지엔하임' 아파트 조성 사업으로, 오룡지구 37·38블록에 총 793세대 규모로 공급될 예정이다.


이명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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