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개발사업·데이터센터·시니어 레지던스 육성
이니마 매각 이후 비주택 수익원 확보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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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사업 의존도를 낮추고 비주택 부문의 성장 기반을 확대해야 하는 허윤홍 GS건설 대표 입장에서는 신성장사업개발본부의 안착 여부가 향후 중장기 체질 개선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GS이니마 매각 이후 새로운 수익원을 얼마나 빠르게 확보하느냐가 GS건설의 성장 전략을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 신성장사업개발본부는 올해 1분기 매출 1630억원을 기록했다. 내부거래를 제외한 순매출은 1551억원이다. 전년 동기 매출 1817억원과 비교하면 외형은 다소 축소됐지만, 영업손실은 같은 기간 400억원에서 44억원으로 줄었다. 매출 확대보다는 손익 개선이 두드러진 셈이다.
특히 해외 도급공사 부문의 체질 개선이 눈에 띈다. 올해 1분기 해외 도급공사 매출은 8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61억원보다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연간 해외 도급공사 부문이 726억원 규모 적자를 기록했던 것과 달리 올해 1분기에는 흑자 기조로 돌아서며 손익 구조 정상화 가능성을 보여줬다.
매출 구성에서는 임대 및 기타 매출이 1363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베트남 냐베·롱빈 신도시 개발사업 등 해외 개발사업에서 발생한 분양 수익과 임대·매각 수익이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 건설 도급공사 매출은 122억원, 자체 분양 매출은 66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성장사업개발본부는 국내에서 시니어 특화 레지던스를 개발하는 시니어 개발사업, 기획·시공·운영을 아우르는 데이터센터 개발사업, 오피스·복합시설 중심의 미래개발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주택 분양뿐 아니라 물류창고 임대·매각 사업 등을 통해 수익원을 다변화하고 있다. 스마트 도시개발과 스마트 인프라 구축 등 글로벌 트렌드에 맞춘 사업 확대를 통해 단순 시공을 넘어 디벨로퍼 역량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SC(Smart Construction) 사업실도 신사업 확대의 한 축을 맡고 있다. GS건설은 폴란드 목조 모듈러 주택 전문업체 단우드(Danwood) 인수를 기반으로 독일 시장에 목조주택을 공급하고 있다. PC 공장과 모듈러 전문 자회사 자이가이스트 역시 사업 영역을 넓히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힘을 보태고 있다.
GS건설이 신성장사업개발 부문에 무게를 싣는 것은 GS이니마 매각에 따른 수익 공백을 선제적으로 대비하려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GS이니마는 지난해 매출 8600억원, 영업이익 558억원을 기록하며 회사의 대표적인 비주택 수익원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GS건설은 안전사고와 부동산 경기 침체 이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GS이니마를 UAE 국영 에너지기업 타카에 매각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업계에서는 매각이 마무리될 경우 대규모 현금 유입을 통해 순차입금 부담이 상당 부분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GS건설은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신사업 육성 의지를 보다 분명히 드러내고 있다. 올해 초 기존 '신사업실'을 '신성장사업개발본부'로 확대 개편했으며, 올해 1분기부터는 해당 부문 실적을 건축·주택, 플랜트, 인프라, 이니마 등 기존 사업 부문과 별도로 분리 집계하기 시작했다. 신사업을 독립 사업군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조치로 해석된다.
신사업 부문을 이끄는 허진홍 신성장사업개발본부장도 상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조직 내 위상이 높아졌다. GS그룹 오너가 4세인 허 부사장의 승진은 신사업 확대 전략에 대한 그룹 차원의 지원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신성장사업개발본부가 단기간에 GS이니마의 수익 공백을 모두 메우기는 쉽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GS건설 전체 매출 2조4005억원 가운데 신성장사업개발본부의 순매출 비중은 약 6.6% 수준이다. GS이니마가 그동안 전체 매출의 약 10% 안팎을 안정적으로 담당해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외형과 수익성 측면에서 아직 격차가 있다는 분석이다.
결국 관건은 신성장사업개발본부가 현재의 손익 개선 흐름을 외형 성장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해외 개발사업의 분양·임대·매각 수익을 안정적으로 확대하고, 데이터센터와 시니어 레지던스, 모듈러·PC 사업 등 신규 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GS이니마 매각 이후의 공백을 줄일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