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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이닝 13득점 양키스, 한국 기록에 못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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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승인 : 2026. 06. 01. 15:06

애슬레틱스전 3회에만 13득점 진기록
이후 무득점에 8실점, 쑥스러운 마무리
Yankees Athletics Baseball
뉴욕 양키스의 애런 저지가 5월 31일(현지시간) 셔터 헬스 파크에서 열린 애슬레틱스와의 애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회 적시타를 치고 있다. / AP 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한 이닝 13득점의 진기록이 나왔다.

뉴욕 양키스는 지난 31일(현지시간) 서터 헬스 파크에서 열린 애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회에만 13점을 몰아치며 13-8 완승을 거뒀다.

양키스는 애슬레틱스 선발 제이콥 로페스를 상대로 7점, 구원 등판한 마이클 켈리를 상대로 6점을 뽑아냈다. 올 시즌에도 팀 홈런 1위를 달리는 '대포'의 팀 양키스는 3회 공격에서 홈런 하나 없이 11안타와 4사사구를 연결해 13번 홈플레이트를 밟았다.

이날 양키스가 기록한 13득점은 역대 MLB 한 이닝 최다 득점은 아니었다. 1900년 이후로는 1953년 보스턴 레드삭스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상대로 기록한 17득점, 1900년 이전에는 시카고 화이트 스타킹스(현 시카고 컵스)의 18득점이 역대 기록으로 파악된다. 양키스도 1920년 워싱턴 세너터스를 상대로 한 이닝 14득점을 기록했다. 또 이번 기록은 한국프로야구(KBO)의 역대 기록에도 못 미쳤다. 한국 기록은 한화 이글스가 2019년 4월 7일 사직 롯데전 3회에서 세운 16득점이다.

하지만 양키스 타선은 수십년간 나오지 않은 기록을 소환했다. 애슬레틱스가 한 이닝에 13실점 이상 한 것은 1950년 이후 처음이라고 AP통신이 전했다. 양키스는 해당 공격에서 12타자 연속 출루를 기록했는데, 이는 1949년 이후 처음 나온 기록이다. 공교롭게도 MLB 역대 기록은 1925년 타이거스가 양키스를 상대로 기록한 14타자 연속 출루였다.

이날 양키스 타선의 폭발 뒤에는 주장 애런 저지의 호령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저지는 팀 타선이 1·2회 모두 범타로 물러나자 더그아웃에서 정신 차리라며 동료들을 다그쳤다고 AP 통신 등이 전했다. 저지는 "졸고 있다는 느낌이었다. 몇 마디 강한 말을 했고 선수들이 반응했다"고 밝혔다.

다만 양키스는 3회 이후 1점도 뽑지 못하고 8실점하며 경기를 다소 추하게 마무리했다. 양키스는 올 시즌 강력한 선발 로테이션을 앞세워 아메리칸리그(AL) 팀 평균자책점 1위(3.20)를 달리고 있지만, 마무리 투수 데이비드 베드나르(평균자책점 4.50, 피안타율 0.276, WHIP 1.58)의 부진과 믿을 만한 셋업맨의 부재로 경기 후반 곤란을 겪고 있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오늘 흰머리가 몇 가닥 더 생긴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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