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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스라엘·레바논에 ‘단계적 휴전’ 제안… 내부 이견으로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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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승인 : 2026. 06. 01. 15:41

레바논·이스라엘 정상과 연쇄 회담…이번 주 추가 회담
"이스라엘 공격 전면 중단…베이루트서 군사 행동 자제" 요구
Lebanon Israel Iran War
31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레바논 남부 티레 건물들이 파괴됐다./AP 연합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무력 충돌을 해결하기 위해 양국 정상과 접촉하며 '단계적 긴장 완화' 방안을 제안했으나 당사국들의 내부 이해관계가 얽히며 외교적 해법 마련에 난항을 겪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31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루비오 장관이 조셉 아운 레바논 대통령,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각각 연쇄 회담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바라크 라비드 악시오스 기자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미국이 새로운 휴전 구상을 진행 중이며 이번 주 워싱턴에서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추가 회담이 열릴 예정이라고 미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미국 측이 제시한 중재안의 핵심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에 대한 모든 공격을 먼저 중단하고, 그 대가로 이스라엘은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의 군사 행동 확대를 자제하는 것이다. 미국 측 관계자는 "이 방안이 실질적인 적대행위 중단과 단계적 긴장 완화를 위한 공간을 만들어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바논 내부 반응은 크게 엇갈리고 있다. 아운 대통령은 미국의 중재안을 바탕으로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시아파 정치세력의 거두이자 헤즈볼라의 입장을 대변해 온 나비 베리 레바논 의회 의장은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베리 의장은 헤즈볼라의 휴전 이행을 보장할 수 있다면서도 교전 중단의 책임이 이스라엘에 있다며, 이스라엘이 먼저 공격을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역시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예루살렘포스트는 이날 이스라엘 고위 당국자들이 미국 측에 베이루트 내에서의 공습 확대 허용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4월 17일 발표된 휴전 합의가 무색하게 최근 양국 간 교전은 확산하는 모양새다. 네타냐후 총리는 31일 헤즈볼라를 무력화하기 위해 이스라엘군에 레바논 내부로 진격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헤즈볼라가 지속적으로 민간인을 공격하는 것을 이스라엘이 일방적으로 감내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양측의 무력 충돌이 외교적 협상 안착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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