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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전국 16곳 중 14곳 우세… 지역 균형발전 기대 표심에 담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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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민 기자

승인 : 2026. 06. 04.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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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광역단체장 파란 물결
'안전재난' 발목 오세훈·박형준 울고
'명픽' 정원오·'3선 중진' 전재수 웃고
전북도지사 당선이 유력한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환호하고 있다(왼쪽).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가 당선이 확실시되자 환호하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거뒀다. 선거 막판 서울과 부산, 강원, 전북 등 주요 지역에서 접전 양상이 펼쳐졌지만, 민주당은 경북 등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승기를 잡았다.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에 힘을 실어주고 지역 균형 발전을 기대하는 민심이 선거 결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국민의힘이 불리한 상황 속에도 보수 텃밭인 경북을 지켜내면서 정부·여당에 대한 견제 심리도 동시에 확인됐다. 입법권에 이어 중앙·지방 행정 권력까지 장악한 여권을 견제해야 한다는 보수 지지층의 막판 결집이 일정 부분 효과를 냈다는 해석이다.

3일 치러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파란 깃발을 꽂았다. 전국 16개 광역단체장 선거 가운데 일부 보수 지지세가 강한 지역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승리하며, 격전지로 분류됐던 지역 대부분을 가져갔다.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정원오 민주당 후보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성동구청장 3선을 지내며 쌓은 행정 경험과 성과, 이른바 '이재명 픽'에 대한 지지층의 신뢰가 승리 요인으로 꼽힌다. 선거를 앞두고 GTX 철근 누락 사태와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가 잇따르면서 오 후보가 '안전' 이슈에 발목을 잡힌 점도 패배 원인으로 거론된다. 정 후보를 둘러싼 '술집 폭행' 논란도 제기됐지만, 판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부산·울산 지역에서도 국민의힘의 막판 추격에도 민주당이 선방했다. 민주당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가 진보당 후보와 막판 단일화를 이루며 표 분산을 막았고, 부·울·경 메가시티 조성 공약을 앞세워 '지역 살리기'에 대한 의지를 부각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개표 막판까지 접전이 이어진 부산에서는 전재수 민주당 후보가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의 3선을 저지했다. 부산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내며 다진 지지 기반에 더해, 해양수산부 장관 시절 현 정부와 함께 추진한 해수부 부산 이전 성과 등이 민심을 움직인 것으로 풀이된다.

전북에서는 이원택 민주당 후보가 김관영 무소속 후보의 도전을 뿌리치고 민주당의 텃밭을 지켜냈다. 선거 초반부터 민주당 우세가 예상됐던 경기·대전·충남·충북·제주·광주·전남 등에서는 큰 변수 없이 민주당이 승리를 확정했다. 스윙보트 지역으로 꼽히는 충청권까지 민주당이 모두 가져가면서 여권의 대세론이 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경북은 국민의힘이 끝까지 지켜냈다. 대구·경남 역시 선거 초반 민주당 우세에도 양당 간 초접전을 벌였다. 막판 보수층 결집이 힘을 발휘한 건데, 현 정권과 집권 여당을 견제해야 한다는 민심이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다. 4일 0시 30분 기준 개표율이 37.73%를 기록한 가운데 김부겸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가 50.78% 득표율로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48.17%)에게 앞서고 있다. 같은 시간 경남에서는 김경수 민주당 후보가 47.92%를 기록하며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52.07%)에게 뒤처지고 있다.
김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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