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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년 전 비금도의 건배… ‘샴막 예술축제’로 되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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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웅 기자

승인 : 2026. 06. 09.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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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신안 비금도서 한불 우정 기리는 '샴막 예술축제' 개최
사진 (1) (11)
'2026 신안 비금도 샴막 예술축제' 홍보 포스터. /신안군
전남 신안군이 175년 전 비금도에서 시작된 한국과 프랑스의 특별한 인연을 예술과 문화로 재조명한다.

신안군은 오는 13일 비금도 이세돌바둑박물관 일원에서 '2026 신안 비금도 샴막 예술축제(ChamMak Art Festival)'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1851년 프랑스 포경선 나르발(Narval)호가 비금도 해역에 표류했을 당시 지역 주민들이 보여준 환대와 우정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당시 프랑스 선원들과 비금도 주민들은 샴페인과 막걸리를 함께 나누며 교류한 것으로 전해지며, 이는 동서양 문화가 자연스럽게 만난 상징적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축제는 당시 역사적 장면을 재현하는 개막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극단 갯돌의 창작공연 '그림 같은 비금도 만찬'이 무대에 오른다. 이어 클래식 연주와 성악 공연, 한국 전통 태평무, 뮤지컬 갈라 콘서트, 프랑스 샹송 무대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펼쳐지며 한국과 프랑스의 문화적 감성을 한자리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전통 명인이 제작한 막걸리잔을 활용한 시음 행사와 샴페인·막걸리 시음 코너, 두 술을 결합한 '막테일' 체험, 19세기 복장을 입고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코스튬 포토존 등이 운영된다.

축제의 대미는 국가무형유산적 가치를 지닌 비금도의 대표 전통문화인 '비금도 뜀뛰기 강강술래'가 장식한다. 국내외 방문객과 지역 주민들이 함께 손을 맞잡고 원형 군무를 펼치며 국경과 문화를 넘어선 화합과 연대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신안군은 이번 축제가 단순한 지역 문화행사를 넘어 역사적 기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국제 문화교류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안군 관계자는 "175년 전 비금도에서 나눈 한 잔의 건배가 오늘날 예술과 문화외교의 상징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샴막 예술축제가 신안을 세계와 소통하는 글로벌 문화예술 섬으로 알리는 대표 축제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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