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상 단계 조기 기술이전으로 파트너사 역량 활용
"올 하반기·내년 딜 추진…매년 1건 성사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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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유석 지놈앤컴퍼니 대표는 9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전략을 밝혔다. 이날 홍 대표는 "최근 글로벌 신약 개발의 성공 공식이 변하고 있다"며 "2010년을 기점으로 First-in-class가 아닌 신약의 성공 확률은 확연히 줄었다"고 설명했다.
2010년 이후 출시된 104개 신약 분석 결과에 따르면, 시장에 최초로 출시된 약물이 아닌 두 번째, 세 번째 약물은 같은 계열 약물 중 효과가 가장 높아도 상업적 성공률이 51%에 불과했다. 반면 최초로 출시된 약물은 이후 출시된 약물들보다 효과가 낮아도 상업적 성공 가능성이 더 높았다.
홍 대표는 "실제 26개 약물이 발매된 PD-1 면역항암제 시장에서는 First-in-class인 '키트루다'가 6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상위 4개 제품이 시장의 90%를 장악하고 있다"며 "ADC(항체-약물접합체) 시장에서도 같은 성공과 실패의 양상이 반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지놈앤컴퍼니는 상업적 성공 가능성이 보장되고, 글로벌 빅파마의 관심도가 높은 First-in-class 신약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신규 타깃 발굴 플랫폼인 '지노클(GNOCLE)'을 기반으로, 기존 표적 항암제와 다른 새로운 표적을 발굴해 이를 겨냥하는 후보물질을 개발하는 중이다. 회사는 신규 타깃 ADC인 Debio 633과 신규 타깃 항체 EP0089를 이미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이전했다. 자체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 GENO-104 ADC와 GENA-120 역시 신규 타깃인 CNTN4와 ITGB4를 표적으로 한다.
홍 대표는 한정된 자본 하에서 자사 신약 파이프라인의 가치를 빠르게 올리는 방법으로 조기 기술이전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수익성과 재무 건전성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약물의 상업화 가능성을 빠르게 높이기 위해 파트너사의 역량과 자본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지놈앤컴퍼니가 기술이전한 두 파이프라인은 모두 전임상 단계에서 이전이 이뤄졌다. 이 중 지난해 2월 영국 엘립시스 파마에 이전된 EP0089는 계약 당시 별도의 선급금이 지급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시장에서 후속 개발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구체적인 임상 계획이 발표되면서 불확실성을 일부 해소했다.
홍 대표는 "엘립시스 파마가 지난달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2026)에서 공개한 EP0089 임상 연구 디자인에 따르면 모집 인원이 총 190명으로 국내 항암제 임상 1·2상에서는 볼 수 없는 규모"라며 "글로벌 기업의 대규모 투자로 임상 연구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이를 통해 대형 기술이전의 가능성도 높일 수 있는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지놈앤컴퍼니는 이러한 전략을 바탕으로 매년 신규타깃 신약 후보물질을 매년 1개씩 기술이전하겠다는 목표다. 2028년부터는 임상단계의 후보물질을 이전하는 것도 목표로 하고 있다. 홍 대표는 "마지막 데이터가 나와봐야 하고 상대방과 논의도 필요하나 올 하반기와 내년에 한 건씩 딜을 진행하는 게 목표"라며 "기술이전한 물질의 개발이 잘 진행되고, 자체 개발 중인 물질들의 기술이전이 가시화되면 회사의 가치도 재평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