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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헌 SK텔레콤 사장 “AI, 네트워크 진입시대…日 논의할 일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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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재 도쿄 특파원

승인 : 2026. 06. 10.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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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과 6G·AI 데이터센터 협력 구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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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헌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최영재 도쿄특파원
정재헌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제안한 한일 경제협력 '빅텐트'와 AI 생태계 협력을 SK텔레콤 차원에서 6G, AI 데이터센터, 해저케이블, 차세대 광통신 기술 협력으로 구체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사장은 10일 도쿄 NTT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룹 전략적으로 일본과 여러 협력 사업을 하는데, 지금은 워낙 AI 시대인 만큼 AI를 중심으로 협력이 이뤄져야 한다"며 "SK텔레콤은 2029년을 넘어서면 6G로 넘어가야 하고, 6G는 지금까지의 5G와는 전혀 다른 개념"이라고 말했다.

이는 전날 최 회장이 니혼게이자이신문 주최 국제회의 '아시아의 미래' 특별세션에서 한일 경제협력의 상설 플랫폼과 AI 생태계 협력을 강조한 데 대해, SK텔레콤 차원의 실행전략을 묻는 아시아투데이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정 사장은 6G 시대의 핵심 변화로 AI와 통신망의 결합을 꼽았다. 그는 "AI가 네트워크에 들어오고, 디바이스에도 들어오게 된다"며 "모든 처리를 멀리 있는 데이터센터까지 보냈다가 돌려받는 방식으로는 초저지연이 중요한 시대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네트워크 단에서 데이터센터 역할을 보완해줘야 한다는 논의가 많다"며 "AI-RAN 같은 차원이 다른 네트워크가 6G에서 등장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이 분야에서 일본과 협의할 과제가 많다고 했다. 그는 "이것은 한국 혼자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서도 유럽 쪽이나 엔비디아 등이 관여하고 있다"며 "차세대 네트워크 시스템인 6G와 관련해 일본과 해야 할 이야기가 사실 매우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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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NTT본사 리셉션 데스크 /최영재 도쿄특파원
AI 데이터센터도 한일 협력의 주요 축으로 제시됐다. 정 사장은 "SK텔레콤은 데이터센터 사업을 제대로 해보려 하고 있는데, 이를 국내에만 할 것이냐, 일본에도 필요할 수 있지 않느냐는 논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직접 들어갈지, 일본에서 사업을 할 수 있는 파트너를 확보해 같이 갈지는 아직 전략적으로 정하지 않았다"면서도 "일본에도 AI 데이터센터가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AI 데이터센터를 한국과 일본으로 엄격히 나눠 볼 필요가 없다는 인식도 드러냈다. 정 사장은 "경제공동체 차원에서는 꼭 지역별로 그렇게 구별할 필요가 없지 않느냐"며 "크게 데이터센터 인프라 사업을 하게 되면 수요자는 미국 빅테크일 텐데, 이들과 망으로 연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목에서 정 사장은 해저케이블을 한일 협력의 실질적 인프라 과제로 거론했다. 그는 "망으로 연결하려면 해저케이블로 연결해야 하는데, 일본이 상당 부분을 주도하고 있다"며 "NTT가 해저케이블 사업에 앞서 있고, 한국도 해저케이블 수요가 상당히 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형적으로 일본을 거쳐 연결되는 부분도 있어 일본과 논의해야 할 것이 있다"고 덧붙였다.

AI 데이터센터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일본 기술 활용 가능성도 언급했다. 정 사장은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를 하려면 전기를 어떻게 줄일지, 지연을 어떻게 낮출지, 냉각을 어떻게 효율화할지,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지 등 여러 솔루션이 필요하다"며 "이런 부분 기술에서는 일본이 상당히 위에 있는 기술들이 많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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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헌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최영재 도쿄특파원
NTT가 주도하는 차세대 광통신 기반 IOWN과 관련해서도 정 사장은 데이터센터 간 연결 기술로서 협력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데이터센터를 크게 채워도 다시 데이터센터들을 물리적으로 연결해야 하는데, 이 연결의 기술이 IOWN"이라며 "같은 값이면 이런 협력 사업으로 IOWN을 활용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를 연결하는 데까지 진행하고 있지는 않다"며 실제 적용 여부는 기술력과 효율성을 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

정 사장은 NTT와 SK그룹 등이 참여하는 IOWN AI 펀드에 대해서는 "IOWN 기술 자체와 직접 관련된 펀드라기보다 AI 데이터센터 관련 기술, 칩 효율화 기술, AI 솔루션 기술 등을 가진 스타트업을 보자는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AI 데이터센터가 폭발적으로 필요한 상황에서 관련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을 많이 보자는 것"이라며 "그중에서도 AI 데이터센터 관련 기술이 우선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펀드 조성 배경에 대해서는 "일본에서, 특히 NTT가 중심이 돼 제안했다"며 "NTT는 데이터센터 사업을 세계적으로 잘하고 있고 해저케이블도 잘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같이 할 수 있는 일이 많을 텐데 그런 일들을 지속적으로 협력하자는 의미가 있다"며 "회장님이 말씀하신 한일 경제공동체 구상에도 부합해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일본 내 AI 데이터센터 구축 가능성에 대해서도 "정말 초기 단계"라고 했다. 그는 "일본의 수요가 얼마나 있는지 보고 있다"며 "AI 데이터센터는 전기가 핵심인데 일본은 지역별로 전력 사정이 다르고, 도쿄 쪽은 전기가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에는 여지가 있는 곳도 있어 그런 곳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수 있을지 검토할 수 있다"면서도 "일본에 지을 경우 수요를 어떻게 확보할지, 일본에 짓는 이유와 장점이 무엇인지는 아직 검증하지 않았다"고 했다.

SK텔레콤은 앞서 AI 중심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하고 통신 인프라와 IT 시스템을 AI 중심 구조로 재편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번 도쿄 발언은 최 회장의 한일 AI 협력 구상을 SK텔레콤의 실행 과제로 풀어낸 것으로, 6G 네트워크와 AI 데이터센터, 해저케이블, 차세대 광통신 기술을 묶은 한일 협력 논의가 본격화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최영재 도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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