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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큐보 효과’ 누린 동아에스티… 자체 신약에 지속성장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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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다현 기자

승인 : 2026. 06. 1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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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입품목 매출 늘면서 외형 성장
원가율 높아져 수익성 개선 '미미'
"항암 등 자체 신약개발 성과 관건"
동아에스티가 '자큐보' '디페렐린' 등 도입 품목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1년새 이들 품목의 매출이 급증하며 실적을 견인하는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 다만 원가 부담이 높은 도입 품목의 특성상 수익성 개선 효과는 제한적인 상황이다. 이에 늘어난 매출을 자체 신약 개발 성과로 연결하는 것이 향후 과제로 꼽힌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동아에스티가 제일약품과 공동판매 중인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자큐보가 최근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월 원외처방액 75억원을 기록하며 선발주자인 '펙수클루'를 제치고 시장 2위를 달성했다. 동아에스티는 자큐보가 출시된 2024년 9월부터 공동판매를 진행해왔다. 자큐보는 2년이 채 되지 않는 기간 매출이 급성장하면서 동아에스티의 주요 매출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동아에스티의 매출 포트폴리오에서 자큐보를 비롯한 도입 품목 비중은 눈에 띄게 높아졌다. 자큐보의 1분기 매출은 188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9.2%를 차지했다. 기존 핵심 품목인 성장호르몬 '그로트로핀'(15.7%)에 이어 두 번째다. 또 다른 도입품목 '디페렐린'의 매출 비중도 증가하고 있다. 디페렐린은 입센코리아의 성조숙증·전립선암 치료제로 동아에스티가 지난해 7월부터 공동판매를 맡았다. 올해 1분기 매출 95억원으로 4.7%의 비중을 기록했다. 이 같은 변화에 따라 1년새 동아에스티의 자체 제품 매출 비중은 45%에서 39%로 줄고, 도입 상품 매출 비중은 14%에서 23%로 늘었다.

문제는 매출 구조 변화에 따라 원가율에도 변화가 생겼다는 점이다. 동아에스티의 1분기 매출원가율은 57.4%로 51.6%였던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재고자산 평가 관련 비용의 영향도 있으나, 상대적으로 원가 부담이 높은 도입 품목 비중이 확대되면서 원가율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동아에스티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8% 증가했으나 매출총이익은 오히려 감소했다. 판관비와 연구개발비 감소로 영업이익은 증가했으나, 매출 확대보다는 비용 절감 중심의 수익성 개선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수익성 개선과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자체 신약 개발 성과를 가시화하는 것이 중요할 전망이다. 동아에스티는 현재 항암, 면역, 대사질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신약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가장 빠른 성과가 기대되는 신약은 미국 관계사 메타비아를 통해 개발 중인 MASH(대사이상 지방간염) 치료제인 DA-1241로 글로벌 임상 2a상을 완료했다. 비만 치료제 DA-1726은 임상 1a상을 진행 중이다. ADC(항체-약물 접합체) 전문 자회사 앱티스를 통해서도 다수의 차세대 항암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다만 대부분 파이프라인이 개발 및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은 기존 품목을 통한 안정적인 현금 창출이 중요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원가율과 비용을 관리하면서도 늘어난 매출을 연구개발에 투입해 성과로 연결하려는 전략이 중요할 전망이다. 동아에스티의 1분기 연구개발비는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지만, 회사 측은 집행 시기 차이에 따른 일시적 영향일 뿐 연구개발 투자를 축소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1분기 도입품목의 판매 확대로 매출원가율이 증가했다"며 "연구개발비 감소는 집행 시기 차이와 초기 파이프라인의 리밸런싱에 따른 영향이며 투자 축소에 따른 변화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배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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