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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회계법인 ‘저가 수임’ 경고…감사시간 줄면 즉시 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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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승인 : 2026. 06. 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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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보수 3년째 하락세
품질 우수 법인 지정 확대 추진
AI 활용 장려…정보보안은 강화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이 회계법인의 과도한 감사보수 인하 경쟁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감사보수 하락이 감사 투입 인력과 시간 감소로 이어질 경우 감사품질 저하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비정상적인 감사시간 축소가 확인되면 즉시 심사·감리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윤정숙 전문심의위원은 지난 10일 12개 회계법인 감사부문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고 감사품질 관리 현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삼일·삼정·한영·안진 등 상장사 감사인 등록 회계법인 12곳이 참석했다.

금감원은 최근 회계업계의 수임 경쟁이 심화되면서 감사보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상장사 평균 감사보수는 2023년 2억6500만원에서 2024년 2억5900만원, 2025년 2억5200만원, 올해 2억4600만원으로 3년 연속 감소했다.

문제는 감사보수 하락이 감사 투입 인력과 시간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금감원은 회계사들이 현장에서 전문가적 의구심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적정 수준의 감사 인력과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합리적인 사유 없이 감사시간이 과도하게 줄어든 사례에 대해서는 감사인 감리와 재무제표 심사·감리에 즉시 착수하기로 했다. 감사시간 데이터는 표준감사시간 제도를 비롯한 외부감사 제도의 근간인 만큼 관리 체계의 신뢰성을 높여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감독 기조도 '감사품질'에 초점이 맞춰졌다. 금감원은 감사품질이 우수한 회계법인에 대한 감사인 지정을 확대하는 등 품질 중심의 지정제도 개선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회계법인들도 지나친 저가 수임 경쟁이 감사품질과 회계투명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참석자들은 가격이 아닌 품질 중심의 경쟁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자정 노력을 이어가겠다는 의견을 내놨다.

AI 활용 확대에 따른 변화도 논의됐다. 회계법인들은 AI 도입으로 감사업무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AI가 수행한 업무에 대한 검증 과정에는 상당한 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AI 도입 비용과 최근 감사보수 하락 추세를 감안할 때 비용 절감 효과는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나왔다.

금감원은 AI 활용을 적극 권장하되 감사 과정에서 취득한 정보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정보보안 관리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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