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천안 오룡지구 빙상장, 운영비만 매년 수십억…인근 아산에 있는데 왜?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615010004790

글자크기

닫기

천안 배승빈 기자

승인 : 2026. 06. 15. 08:57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충남 유일 국제규격 이순신빙상장 코앞에 두고…천안시, 생활체육 빙상장 추진 논란
시민들 "시설 건립보다 운영이 문제"…수요 검증·재정대책 마련 촉구
clip20260615083624
천안시청.
충남 천안시 오룡지구 민관협력형 도시재생 리츠사업에 포함된 빙상장을 둘러싼 논란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건립 필요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가운데 향후 연간 수십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운영·유지관리 비용까지 도마에 오르면서 사업 타당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인근 아산시에 충남 유일의 국제규격 빙상장이 이미 운영되고 있는 상황에서 천안시가 추가 빙상장 건립을 추진하는 배경을 두고 의문이 잇따르고 있다.

빙상장은 대표적인 고비용 공공체육시설로 꼽힌다. 얼음판 유지를 위해 냉동 압축기와 냉각 배관, 공조설비 등을 연중 가동해야 해 전기요금과 유지·보수 비용이 일반 체육시설보다 훨씬 많이 들어간다.

실제 전국 공공 빙상장 운영 사례를 보면 연간 유지관리 비용은 최소 10억원에서 많게는 30억원 이상에 이른다. 대부분 운영수입만으로는 비용을 충당하지 못해 적자를 지방재정으로 보전하고 있다. 건립비는 일회성이지만 운영 적자는 해마다 반복되는 구조다.

그럼에도 천안시는 현재까지 이용 수요 분석이나 운영수지 추계, 장기 재정부담에 대한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수요와 재정 영향에 대한 객관적 검증 없이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논란은 인근 아산시에 이미 전문 빙상장이 운영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커지고 있다.

아산시가 운영하는 이순신빙상장은 충남 유일의 국제규격 빙상시설이다. 국제규격 아이스링크와 496석 규모 관람석을 갖추고 있다. 피겨스케이팅과 쇼트트랙 등 전문체육은 물론 생활체육 프로그램 운영, 각종 대회와 경기 개최까지 가능한 시설로 평가받고 있다.

반면 오룡지구 빙상장은 생활체육 중심 시설로 계획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인근에 국제규격 시설이 운영되고 있는 상황에서 규모와 기능 면에서 제한적인 시설을 추가로 건립해야 하는 필요성이 충분히 설명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수요가 실제로 충분한지, 인근 이순신빙상장과 기능 중복은 없는지, 향후 운영 적자 규모는 어느 정도인지 등에 대한 객관적 분석 자료도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이 때문에 사업추진 과정이 지나치게 성급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지역사회에서는 사업추진에 앞서 재정 타당성과 운영계획에 대한 면밀한 검증이 선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 시민은 "인근 아산에 이미 국제규격 빙상장이 있는데 생활체육 수준의 시설을 또 짓겠다는 이유를 이해하기 어렵다"며 "건립비도 문제지만 앞으로 수십년 동안 천안시가 부담해야 할 운영비가 더 걱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수요가 충분한지, 운영 적자는 얼마나 발생하는지, 시민 편익은 무엇인지부터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며 "자칫 잘못하면 수백억원을 들여 건립한 뒤에도 매년 세금을 투입해야 하는 애물단지 시설로 전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배승빈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Advertise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