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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소화 물든 고택의 여름…경산 난포고택, 초여름 감성 여행지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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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시 장경국 기자

승인 : 2026. 06. 16.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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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0년 고택 담장 따라 흐르는 주황빛 능소화
전통차·한옥 체험·치유농장까지 즐기는 농촌여행
난향원
난향원
초여름 햇살이 내려앉은 경북 경산 용성면 난포고택에는 주황빛 능소화가 담장을 따라 흐르며 한 폭의 동양화를 완성하고 있다.

16일 경산시에 따르면 이달 중순부터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한 능소화는 경산의 대표 문화유산인 난포고택을 여름 여행객들의 발길이 머무는 감성 여행지로 바꿔놓고 있다.

난포고택은 조선 명종 원년인 1546년 임진왜란 당시 의병장으로 활약한 난포 최철견 선생이 건립한 고택으로, 경상북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영남지역 전통 고가옥의 모습을 간직한 이곳은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담장과 흙벽, 기와지붕 위로 능소화가 만개해 색다른 풍경을 선사한다.

과거 양반가에서 주로 재배해 '양반꽃'으로 불렸던 능소화는 '명예와 영광'이라는 꽃말을 지니고 있다. 수백 년 세월을 품은 고택과 능소화가 어우러지며 고즈넉한 정취를 자아내고, 사진작가와 여행객들에게 인기 촬영지로도 알려져 있다.

난포고택3
난포고택담장에핀능소화
특히 능소화는 꽃잎이 시들기보다 송이째 떨어지는 특성이 있어 담장 아래 주황빛 꽃길이 만들어진다. 꽃이 가장 아름다운 시기는 이달 중순부터 다음 달 초까지로 예상된다.

난포고택을 찾았다면 인근 여행지도 함께 둘러볼 만하다. 고택 인근에는 경산시 농가맛집 1호점인 '난향원'이 자리하고 있다. 종가의 전통을 바탕으로 한 전통차를 즐길 수 있으며, 100년이 넘은 한옥에서 장 담그기 체험과 한옥 숙박도 가능하다.

도보 거리에 있는 치유농장 '연원당'도 눈길을 끈다. 황토 흙집과 야생화 정원이 조성된 이곳은 치유 음식과 명상, 원예 치유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농촌 치유 관광지로 호응을 얻고 있다.

도심의 소음에서 벗어나 느린 시간을 경험하고 싶다면 난포고택은 초여름 경산 여행의 좋은 목적지가 될 수 있다. 최상룡 경산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조선시대의 정취가 남아 있는 고택에서 능소화가 선사하는 초여름 풍경을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경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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