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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리스크·수급 불확실성 걷히며 급등한 코스피…‘9000피’ 시대 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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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성 기자

승인 : 2026. 06. 15.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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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종전 협상 타결…반도체·종전 수혜주 급등
돌아온 외국인…24거래일 연속 매도 멈추고 2거래일 연속 순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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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되고 있다./연합뉴스
코스피가 미국·이란 종전 협상 타결 소식과 미국 스페이스X 상장에 따른 수급 불확실성 해소로 외국인과 기관의 강력한 매수세 속에서 급등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그간 국내 증시를 짓눌렀던 중동 리스크와 수급 변동성이라는 악재가 동시에 해소되면서 코스피가 반도체주 중심의 상승 추세를 이어가며 '9000피' 달성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일 대비 4.95% 오른 8526.12로 출발해 5.20% 오른 8545.98로 장을 마쳤다. 장 초반 코스피 선물지수의 급등세에 유가증권시장에서 프로그램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이번 코스피 시장 매수 사이드카는 지난 12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발동됐으며, 올 들어 14번째다.

지수를 끌어올린 건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피 시장에서 각각 9859억원, 5438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1조4927억원을 팔아치우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24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보이던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12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섰다.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및 핵무기 포기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종전 양해각서(MOU)를 오는 19일(현지시간) 서명하기로 하면서 투심이 회복되는 모양새다.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되면서 그간 국내 증시를 짓눌렀던 고유가·고환율 압박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국내 수출 기업의 물류비 및 원자재 부담이 대폭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동발 전쟁 공포가 마무리되면서 국내 증시에서는 반도체주와 종전 수혜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장 대비 각각 4.50%, 6.42%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대표적인 종전 수혜주로 분류되는 건설주들의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삼성E&A는 전장 대비 9.45% 오른 5만2100원에 거래를 끝마쳤으며, 대우건설(4.81%), GS건설(5.03%), DL이앤씨(6.90%)도 일제히 상승했다. 유가 하락 기대로 제주항공(18.66%), 진에어(12.52%), 대한항공(12.78%), 아시아나항공(13.86%) 등 항공주들도 급등세를 보였다.

증권업계에선 중동 전쟁으로 인한 고유가·고환율 리스크와 스페이스X 상장 여파로 그간 국내 증시 투자를 망설이던 자금이 복귀하면서 반도체주 중심의 지수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스페이스X 상장 전 공모 참여를 위해 기존 주식을 매도하는 등 수급 이동 우려가 있었지만, 상장 이후인 지금은 불확실성 해소 및 수급 이동 완화로 연결된다"면서 "지정학적 갈등 및 환율 변동성 완화로 외국인이 대형주와 반도체 중심으로 복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 정전협정으로 유가와 환율이 내려감과 동시에 지난주 조정을 만들었던 스페이스X 상장 이슈가 해소된 점이 증시 상승의 주요 요인"이라면서 "현재 반도체 사이클은 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증거가 보이지 않아, 앞으로도 반도체주 중심의 코스피 상승이 계속되면서 9000피 달성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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