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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은 오래 전부터 한일경제공동체를 구상했습니다. SK그룹 산하의 최종현학술원이 도쿄대학교와 2019년부터 해마다 학술 포럼을 열고 있다는 점에 미뤄봤을 때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죠. 최 회장은 포럼 때마다 저성장의 늪에서 헤어 나오려면 두 국가의 경제적 연대가 불가피하다고 얘기했습니다. 일본과 아이온 펀드를 조성하는 것도 단순히 사업성만 보고 판단한 것은 아닐 것입니다. 일종의 한일공동체의 초석을 다지고 있는 것이죠.
최 회장의 말대로 한일경제공동체가 만들어지면 무려 6조 달러의 시장이 열리게 됩니다. 미국·중국·유럽연합(EU)과 경쟁할 수 있는 경제권이 만들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최 회장이 거듭 주장해 온 것처럼 패권국 상대로 최소한 자기 목소리를 내면서 대등한 협상력을 갖출 수도 있게 되는 것입니다. 업계 안팎에서 최 회장의 행보에 기대를 거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다만 제도적으로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시작에 그칠 수밖에 없습니다. 최 회장이 우리나라와 일본 정부를 향해 특별법 제정을 줄곧 요구하고 있지만, 아쉽게도 뚜렷한 진전은 없는 상태입니다. 다행인 건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일본과 교역에서 다른 분야로까지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는 점입니다. 정치권이 이 연장선에서 한일경제공동체를 구축하기 위한 실질적인 논의를 하루빨리 시작하길 기대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