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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의 인사 실험… SK하이닉스, ‘학력 제한’ 없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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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6. 06. 17.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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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 채용때 스펙보다 '가능성'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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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 /SK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앞으로 주요 산업에서 일할 인재의 필수조건에 학력은 배제 될 것이란 신호를 보냈다. 17일 시작하는 신입사원 수시 채용부터 학력 제한을 전면 철폐하는 '채용 실험'을 진행하면서다. 최 회장은 AI 시대에는 스스로 질문할 줄 알고, 새로운 환경에 민첩하게 대처하며, 유연하게 협업하는 공감 능력을 갖춘 인물이 경쟁력 있다고 강조해왔다. 여기에 학력이 중요한 게 아니라는 뉴 노멀을 실현하면서 여파가 산업계 전체로 확산할 지도 주목된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채용에 대해 실제 직무 수행 역량과 성장 가능성을 최우선으로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규모도 크다. 설계를 비롯한 주요 직무에서 세 자릿수의 인원을 선발할 예정이다.

기존에는 '4년제 학사 학위 이상 지원 가능'과 같은 학력 자격 요건이 있었지만 이를 삭제했다. 지원자가 보유한 경험, 직무 역량, 기업문화 적합성을 보면 학력과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게 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급변하는 AI 환경 속에서 미래 인재들의 경쟁력은 특정 학위나 정형화된 스펙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며 "복잡한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채용 기준을 혁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최 회장의 기준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 최 회장은 미래 인재가 갖춰야 할 핵심 역량으로 스스로 질문하고 본질을 파고드는 '생각 근육', 새로운 기술 환경 변화에 민첩하게 대처하는 '적응 근육', 다양성을 이해하고 유연하게 협업하는 '공감 근육' 등 '3대 근육'의 중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구직자들에게 가장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기업이어서 이같은 채용 실험이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사람인이 성인남녀 2304명을 대상으로 '입사하고 싶은 대기업'을 조사한 결과 SK하이닉스가 20%의 응답으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바 있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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