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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 없는 미래” vs “찌질이”…국힘 의총서 장동혁 거취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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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체리 기자

승인 : 2026. 06. 17.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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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태 "참정권보다 張 퇴진이 먼저냐"…이성권 "박준태 경질해야"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공개 발언 요청하는 송석...<YONHAP NO-5538>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한 가운데 송석준 의원이 사회자에게 공개 발언을 요청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이 17일 의원총회에서 장동혁 대표 거취 문제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일부 의원들이 6·3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론을 제기한 가운데 이에 대한 반론도 이어졌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지방선거 평가와 선거소청 추진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의총은 약 3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당 지도부 거취 문제와 선거소청 범위를 둘러싸고 의원들 간 의견이 첨예하게 갈렸다.

복수의 의원들에 따르면 친한(친한동훈)계와 대안과미래 소속 의원들을 중심으로 장 대표의 지방선거 책임론이 제기됐다. 권영진·박형수·송석준·신성범·윤한홍·이종배 의원 등 7명 정도가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친한계 송 의원은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6·3 지방선거 결과는 장 대표의 노선과 스탠스가 문제가 있다는 것이 결과적으로 나타난 것 아니냐"며 "만약 사퇴를 안 하면 모 대표처럼 '찌질이' 소리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 대표 스스로의 사퇴를 정중하게 권유했다"며 "광장에서 용기 있는 청년과 국민들이 잘못된 선거관리 문제를 지적하며 밤낮없이 투쟁 중인데, 거기에 편승하고 숨어서 당대표에 연연하는 부끄러운 모습은 지양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대안과미래 소속 권영진 의원도 비공개 의총에서 "참정권 침해에 분노한 청년들은 많이 떠났고, 지금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일부 장악하고 있다"며 "우리가 저들과 함께 부정선거를 이야기하고 재선거를 끝까지 싸우자고 하는 것은 책임 있는 정당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장 대표의 사퇴 필요성도 함께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일부 의원들은 장 대표 사퇴론에 선을 그었다.

이진숙 의원은 의총에서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이 정도 했으면 저는 (지방선거) 패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참패 선언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하며 사퇴론에 반대했다. 재선 강승규 의원 등도 장 대표가 책임지고 물러날 사안은 아니라는 취지의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4선 박대출 의원도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후 페이스북을 통해 "명백한 오보"라며 "수치만을 얘기했다"고 말했다.

박준태 의원은 의총 도중 기자들과 만나 "대안과미래의 해체를 요구한다. 그렇지 않다면 '대안 없는 미래'로 명명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6개월 동안 그 어떤 대안도 없이 당대표 사퇴를 줄기차게 요구해왔다"며 "그렇다면 그 모임의 성격은 당대표 퇴진을 요구하는 의원들의 모임"이라고 했다.

이어 "당대표를 퇴진시키는 것이 국민 참정권을 지키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냐"며 "그분들 주장 요지는 당대표가 인기 없기 때문에 사퇴해야 한다는 것인데, 그렇게 주장하는 분들 중 일부는 본인들 지역에서 그렇게 인기 없는 분들이다. 그러면 본인 임기 4년을 채우지 않고 중간에 사퇴할 것이냐"라고 반박했다.

이 같은 기류는 의총 초반부터 감지됐다. 비공개 전환 직후 송 의원이 공개 발언을 신청하자 다수 의원들이 비공개 진행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박 의원이 "그럼 나가서 하라"고 말했고, 송 의원은 "우리가 공개 발언을 허용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며 "22대 들어 불통에 빠지다 보니 최악의 모습에 빠진 것 아니냐"고 반발했다. 이에 일부 의원들은 "최악은 무슨 최악이냐. 누가 최악이냐"고 맞받았고, 의총장 안팎에서 잠시 언성이 높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대안과미래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별도 입장문을 내고 박 의원의 '대안 없는 미래'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 의원은 "국민의 참정권과 민주주의를 지키겠다면서 대의 민주주의를 침해한 박준태 당 대표 비서실장을 당장 경질하십시오"라며 "모임의 해체를 요구하고 동료 의원들의 정치적 의사 표현을 차단하려는 것은 정치적 자유를 박탈하려는 민주주의 파괴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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