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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참외’·충남 ‘딸기’… 지역특화작목 농업 소득 19%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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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정영록 기자

승인 : 2026. 06. 17.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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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돈 농진청장 1차 성과 발표]
생산액 5년간 34.8%, 10.6조원 증가
AI기반 스마트농업 접목해 육성 지원
2030년 생산액 13조 달성 목표 제시
"지역특화작목은 고령화, 인구감소, 기후변화 등 복합적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우리 농촌의 경쟁력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이승돈 농촌진흥청장은 1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제1차 지역특화작목 연구개발 및 육성 종합계획' 성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1차 종합계획은 특화작목을 지역 농업의 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2021~2025년 추진됐다.

농진청에 따르면 지역특화작목은 지역별 고유한 자연환경 및 사회적·지리적 여건에 특화돼 생산되는 농축산물과 부산물을 의미한다. 정책적으로는 지역 여건과 연구·생산 기반을 바탕으로 권역별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특화시켜 육성할 품목을 지칭한다.

이 청장은 "현재 지역소멸 대응은 국가적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지역경제가 유지되려면 경쟁력 있는 산업이 있어야 하고, 청년이 돌아와야 한다"며 "특화작목은 지역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균형발전을 뒷받침하는 효과적 정책수단"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농진청은 1차 종합계획 추진기간 69개 지역특화작목 육성체계를 구축했다. 유형은 성장성·시장성·지역 연구기반 등을 고려해 대표작목, 집중육성작목, 자체육성작목으로 구분된다. 전국 9개 도 농업기술원, 156개 시군 농업기술센터와 협력해 품종 개발, 재배기술 고도화, 병해충 대응, 가공·유통·수출기술 개발 등을 지원했다.

주요 성과를 보면 지역특화작목 생산액은 5년간 약 34.8% 증가했다. 2024년 생산액은 10조6000억원으로 2020년 7조8000억원 대비 2조8000억원 늘어났다. 농업소득의 경우 같은 기간 10a당 480만원에서 571만원으로 18.9% 상승했다. 농업소득은 농가에서 순수 농업활동만으로 벌어들인 돈을 말한다.

이 청장은 "지역특화작목 농가소득은 전국 평균의 6.5배 수준으로 영농안정에 기여하는 효과가 나타났다"며 "전국 농가 수가 2020~2024년 5.9% 줄어든 가운데 지역특화작목 재배농가는 1.1% 감소하는 데 그쳐 (생산 기반) 버팀목 역할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농가 체감도 역시 높게 조사됐다. 지역특화작목 육성사업 수혜 농가 만족도는 2023년 기준 70%에서 지난해 75.7%로 집계됐다. 만족도는 3년 연속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공·유통·수출 부문에서도 성과가 감지됐다. 가공판매액은 2020년 2조5000억원에서 2024년 3조4000억원으로 33.9% 증가했다. 수출액은 2986억원에서 3068억원으로 2.75% 확대됐다.

지역별 대표 우수사례는 경북 참외, 전북 수박, 강원 옥수수, 충남 딸기, 전남 유자로 꼽힌다.

참외의 경우 경북 성주참외과채류연구소를 비롯한 지역 연구기반과 연계해 스마트 재배, 수경·수직 재배, 수출 저장·포장 기술 등 개발을 지원했다. 수경재배 기술 적용으로 생산성은 약 1.7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액은 2020년 3856억원에서 2024년 6927억원으로 79.6% 증가했다.

또한 수출시장도 개척했다. MA(가스치환) 포장, CA(대기환경제어) 저장 등 기술을 통해 신선도를 유지, 장거리 수출이 가능하도록 했다. 참외 수출국은 2020년 기준 0곳에서 2024년 15개국으로 늘어났다. 수출액은 132만7000달러(약 20억907만원)에 달했다.

이 청장은 "참외는 농가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부담과 내수 중심 시장구조라는 고질적 한계가 있었다"며 "장거리 수출 선박 기술 등을 밀착 지원해 베트남까지 참외를 판매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으로 농진청은 '제2차 종합계획(2026~2030)'을 수립하고, 지역특화작목 육성을 지속할 방침이다. 올해 관련 예산을 기존 90억원 수준에서 168억원으로 확대하고, 성장가능성 있는 작목도 신규 발굴한다. 2030년까지 생산액 13조원, 가공판매액 4조3000억원, 농업소득 10a당 700만원 등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이 청장은 "1차 종합계획이 지역대표작물 발굴, 성장잠재력 확인이었다면 2차는 지역특화작목을 지역 농산업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만드는 단계가 될 것"이라며 "지원 대상 확대를 통해 새로운 성장 품목을 발굴하고 인공지능(AI), 데이터 기반 스마트농업 기술도 본격 접목하겠다"고 했다.

이어 "지역특화작목은 농촌 생산 기반을 지키는 버팀목 역할도 하고 있다"면서 "지역특화농산업이 식량안보 뒷받침하는 기반 산업, 지역 미래 책임지는 신성장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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