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묵호검역소 재생통해 갤러리로 만들기도
이정학 당선인 자문맡아 도시에 '재활력'
|
정림건축 디자인 사장을 역임한 그는 동해시 북평에서 나고 자랐다. 그는 평소 "북평에 대학이 있었다면 나는 북평대학을 다녔을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고향을 사랑한다.
이 교수의 고향 사랑은 동해시의 역사와 미래를 잇는 도시재생 프로젝트로 구체화되고 있다. 1942년에 건립돼 오랜 기간 방치됐던 옛 묵호검역소 건물은 그의 디자인 자문을 거쳐 '갤러리 바란'으로 재탄생했다.
묵호항 개항의 역사를 품은 원형을 보존하면서도 현대적 감각을 입혀, 낡고 잊힌 공간을 시민의 예술공간으로 탈바꿈시킨 것이다.
또 17일 준공된 '삼색삼화 아로마 치유센터' 역시 이 교수가 설계 단계부터 현장 확인까지 수차례 자문을 아끼지 않았다. 인근 쌍용시멘트 공장의 폐열을 활용한 온실과 치유센터가 연계된 이 시설이, 상처받은 이들을 위로하는 '친환경 관광 명소'로 거듭나기를 그는 고대하고 있다.
이 교수의 건축 철학은 건물의 화려함이나 규모가 아닌 '마음의 크기'에 방점이 찍혀 있다. 예산이 넉넉한 서울의 대형 프로젝트보다, 시공 기술이 열악하고 예산이 부족한 지역의 작은 사업일수록 건축가의 손길이 더욱 절실하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그는 동해시의 다양한 공공 프로젝트에 자신의 평생 노하우를 아낌없이 쏟아붓고 있다. 최근 치유센터 준공 과정을 지켜보며 이 교수는 "대통령이나 국무총리 표창보다, 시골 변방의 시장님이 주는 작은 감사패가 내게는 비교할 수 없이 더 큰 의미이고 귀하다"며 소회를 밝혔다. 국가 훈장보다 고향 주민들의 미소와 지역 공무원들의 성장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대목이다.
이 교수의 애향심은 고향이 위기에 처했을 때 빛을 발했다. 과거 망상오토캠핑리조트에 대형화재가 발생해 일대가 잿더미로 변했을 당시, 그는 누구보다 먼저 현장으로 달려갔다. 슬픔에 잠긴 지역사회를 위해 원상회복을 고민하다 리조트 복구 마스터플랜늘 직접 만들었다. 동해의 파도와 까막바위의 색감을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픈 역사의 현장을 남기기 위해 '헤리티지 메모리얼 홀' 아이디어를 남기기도 했다.
그는 최근 이정학 동해시장 당선인 인수위원회의 자문위원장을 맡아 동해시의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