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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수도권 집값 2.5% 상승에도 건설투자는 겨울”…부동산·건설 경기, 양극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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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빈 기자

승인 : 2026. 06. 18.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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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집값 연 4.5% 상승 전망…전셋값은 5.0%↑
건설 수주 8.9% 늘어도 건설투자는 0.3% 증가에 그쳐
공사비·PF 규제에 착공 지연…민간·지방 회복은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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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이 18일 오후 서울 건설회관에서 열린 '2026년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세미나'에서 주택·부동산 경기전망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김다빈 기자
내년 상반기까지 서울 등 수도권 주택 가격이 신축 선호와 매수 여력 개선에 힘입어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건설투자는 여전히 부진한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시장 가격과 체감 경기 간 괴리가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공공 발주 확대와 토목 부문 회복이 건설 수주를 견인하고 있지만, 공사비 부담과 자금조달 제약에 막힌 민간 착공이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18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2026년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세미나'를 통해 이 같은 전망을 제시했다.

건산연은 올해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연간 2.5%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도권 집값은 4.5% 오르며 시장 상승세를 주도하는 반면 지방은 0.5% 상승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전셋값은 매매가격보다 높은 5.0% 상승이 예상돼 임대차 시장의 공급 부족 문제가 지속될 것으로 분석됐다.

김성환 건산연 연구위원은 "서울과 수도권 핵심 입지에서는 실거주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또 신규 입주 물량 감소와 전셋값 상승, 기존 주택 거래 제약에 따른 신축 및 우량 입지 선호 현상, 금융자산 가격 상승에 따른 매수 여력 개선 등으로 수도권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상반기 가격 상승분이 상당 부분 반영된 데다 누적된 가격 부담, 대출 규제와 금리 여건, 정책 불확실성 등이 남아 있는 만큼 추가 상승 폭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 주택 가격의 하반기 상승률은 시장 기대보다 낮은 2.5%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지방 주택시장은 지난해 11월 전망 당시의 하락 예상과 달리 이번에는 0.5% 상승으로 수정됐다. 그러나 이를 본격적인 회복 신호로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 건산연의 판단이다. 김 연구위원은 "지방의 반등 전망은 수도권과의 가격 격차 확대, 누적 하락에 따른 가격 부담 완화, 일부 산업 경기 호조와 지역 대표 단지 중심의 선별적 상승이 반영된 결과"라며 "물가를 감안한 실질 가격 기준으로는 여전히 약보합에 가까워 추세 전환으로는 보기 어렵다"고 전했다.

전세시장 상승 압력은 공급 감소에서 비롯될 것으로 예상됐다. 2023년 착공 급감의 후행 효과가 2026년 이후 입주 물량 감소로 이어지는 가운데, 1주택 실거주 중심 시장 재편과 매수세 둔화에 따른 임차 수요 잔류 현상이 맞물리면서 전세 매물 부족이 심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건산연은 이 같은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가 건설경기 회복 속도와도 맞물려 있다고 진단했다. 건설투자 회복 속도가 여전히 더딜 것으로 전망되어서다. 건설투자는 2025년 265조4000억원에서 2026년 266조1000억원으로 0.3%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한 127조원으로 부진이 이어지다가 하반기에 들어서야 공공주택 발주 물량의 기성 전환과 대형 국책 토목 사업 공정 진전에 힘입어 1.5% 증가한 139조원으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주 증가에도 투자와 실물경기 회복이 지연되는 이유로는 인허가와 착공 사이의 병목 현상이 지목됐다. 건산연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인허가 면적과 착공 면적 간 누적 격차는 1억9090만㎡로, 연평균 착공 면적의 1.8배에 달한다. 공사비 상승에 따른 사업성 악화와 고금리·프로젝트파이낸싱(PF) 심사 강화에 따른 자금조달 어려움, 지방 미분양 누적에 따른 분양성 저하, 재개발·재건축 사업 특성상 수주와 착공 사이 시차가 큰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이지혜 건산연 연구위원은 "2026년에는 공공과 토목 부문이 건설경기의 하방을 일정 부분 방어하겠지만 민간 비주거 부문과 지방, 중소 건설업체를 중심으로 한 체감 회복은 여전히 제한적일 것"이라며 "회복세를 시장 전반으로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공공사업 집행력 강화와 정상 PF 사업 및 실수요 기반 사업에 대한 금융 지원, 지역 균형발전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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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재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원장(앞줄 왼쪽에서 세번째) 등 관계자들이 18일 오후 서울 건설회관에서 열린 '2026년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세미나'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김다빈 기자
김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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