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대안없이 분출되는 ‘장동혁 퇴진론’… 해법 못찾는 국힘 내전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619010006657

글자크기

닫기

김채연 기자

승인 : 2026. 06. 18. 17:25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친한·소장파 張 공개 퇴진 요구 속
당권파, 강성당원 반발 우려 신중론
張 이후 쇄신 이끌 구심점 없어 고심
韓 복당·친한계 부상 경계심도 작용
장동혁, 단식·선관위 사태 대응 여파 입원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오른쪽)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눈을 감은 채 생각에 잠겨있다. 왼쪽은 정점식 원내대표.

6·3 지방선거 패배 이후 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좀처럼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장동혁 대표 체제를 둘러싼 비판은 이어지고 있지만, 공개적으로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친한(한동훈)계와 소장파 일부 의원들에 국한된 상황이다. 당내 주류 세력 역시 최근 반등한 당 지지율을 발판 삼아 '당권 그립'을 강화하면서 국민의힘이 해법 없는 내전 국면에 빠져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장 대표 거취를 둘러싼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당내 대표적 친한계 스피커인 우재준 최고위원과 비주류로 분류되는 양향자 최고위원은 최근 의원총회와 최고위원회의 등에서 장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했다. 당 쇄신파 모임인 '대안과 미래' 역시 지방선거 패배 책임론을 앞세워 장 대표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중진 의원들 사이에서도 장 대표 체제의 한계를 인정하는 목소리가 울리고 있다. 다만 공개적인 퇴진 요구에는 신중론이 우세한 분위기다. 장 대표를 강제로 끌어내릴 경우 강성 당원들의 반발을 불러올 수 있는 데다, 이후 당을 이끌 뚜렷한 대안 세력도 보이지 않는다는 현실론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당내에서는 장 대표 퇴진론을 주도하는 세력에 대한 경계심도 존재한다. '대안과 미래'와 친한계를 중심으로 한 쇄신론이 자칫 특정 계파의 당권 장악 시도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다. 실제 장 대표 체제가 무너질 경우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복당과 친한계 재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중진 의원은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과 지도부를 강제로 끌어내리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며 "당이 또다시 극심한 계파 갈등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비당권파 의원들 사이에서도 '대안과 미래'나 친한계 중심으로 당이 재편되는 것에 대해서는 경계심이 있다"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서도 현재 구도상 쇄신파가 당권파를 압도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 대표 체제에 대한 불만은 적지 않지만, 이를 대체할 세력이 친한계와 소장파, 중도 성향 의원 등으로 분산돼 있어 실질적인 힘을 모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국민의힘 내부 갈등은 당분간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최요한 정치평론가는 "국민의힘 내부에서 장 대표를 지지하는 강성 지지층 규모는 제한적이지만 조직적으로 결집돼 있다"며 "반면 반장동혁 세력은 친한계, 소장파, 중도파 등으로 흩어져 있어 수적으로 우세해도 정치적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 평론가는 "장 대표가 버틸 수 있는 배경도 바로 여기에 있다"며 "임기 동안 지금과 같은 갈등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장 대표 역시 스스로 물러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이어 "당 쇄신이나 보수 재편 논의도 결국 현 지도부 바깥에서 새로운 구심점을 만드는 방식 외에는 뚜렷한 해법이 보이지 않는다"며 "지금의 국민의힘은 장 대표를 포함한 현 지도부를 정리할 방법이 마땅치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장 대표는 이날 오전 응급실을 찾았다가 의료진 권고에 따라 입원했다. 장 대표는 과거 진행한 단식 투쟁과 6·3 지방선거 지역 유세,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태 현장 대응 등으로 피로가 누적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채연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