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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낀 日10대 해킹…생성AI로 만든 프로그램에 724만건 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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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재 도쿄 특파원

승인 : 2026. 07. 0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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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카페 '가이카쓰 클럽' 앱서버 공격 사건
디스코드서 예고·중계, 회원정보 부정취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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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10대 청소년들의 해킹 대상이 된 가이카쓰 클럽 홈페이지/ 가이카쓰 클럽 홈피 캡쳐
일본의 대형 인터넷카페 공식 앱 서버를 공격해 회원 개인정보 724만건 이상을 부정 취득한 사건에 10대 청소년들이 무더기로 관여한 정황이 드러났다.

당시 고등학생이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로 만든 해킹 프로그램을 악용했고, 사건 당시 초등학교 6학년이던 소년까지 연루된 의혹이 제기되면서 미성년 사이버범죄의 위험성이 부각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과 아사히신문은 9일 경시청이 인터넷카페 '가이카쓰 클럽'(快活CLUB)을 운영하는 '가이카쓰 프론티어'의 공식 앱 서버에 부정 접속한 혐의 등으로 도쿄도 가쓰시카구의 회사원 남성(18)을 8일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혐의는 부정액세스금지법 위반과 위계업무방해다. 이 남성은 사건 당시 고등학교 2학년이었다.

수사 관계자에 따르면 이 남성은 공범들과 함께 지난해 1월 18~20일 가이카쓰 프론티어가 관리하는 공식 앱 서버에 183차례 부정 접속해 회원정보를 빼내는 프로그램을 실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공격으로 회사는 앱 기능 일부를 정지하는 등 대응에 나섰고, 경찰은 이를 업무방해로 판단했다. 남성은 조사에서 "183번이나 한 기억은 없다"는 취지로 일부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시청은 이번 사건으로 부정 취득된 회원정보가 모두 724만건 이상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가운데 새로 체포된 18세 남성이 약 300만건의 정보를 수집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회원정보에는 이름과 주소 등 개인정보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재까지 이 정보가 실제 다른 범죄에 악용된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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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도(東京都) 지요다(千代田)구 소재 경시청 /연합뉴스
◇디스코드서 공격 예고·중계한 10대들
이번 사건의 핵심은 범행 수법뿐 아니라 공모 방식이다. 관련자들은 게임 이용자들이 많이 쓰는 대화 앱 디스코드의 같은 그룹에서 연락을 주고받으며 가이카쓰 클럽 서버 공격을 예고하거나 실시간으로 중계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이버공격이 은밀하게 이뤄진 것이 아니라, 10대들이 온라인 커뮤니티 안에서 일종의 과시 행위처럼 공유한 정황이 드러난 셈이다.

경시청은 앞서 지난해 12월 오사카시 히라노구에 사는 당시 고교 2학년 남학생(18)을 같은 혐의로 체포해 가정재판소에 송치했다. 또 올해 5월에는 도쿄도 네리마구의 무직 남성(19)을 위계업무방해 혐의로 서류 송검했다. 경찰은 이들 10대 그룹이 역할을 나눠 공격과 정보 수집, 분석을 진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오사카시의 남학생은 챗GPT를 이용해 직접 만든 프로그램으로 서버에 부정 접속했고, 수집한 개인정보를 데이터베이스에 옮겼다. 네리마구의 19세 남성은 이 데이터를 분석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생성AI가 프로그래밍 지식이 부족한 미성년자에게도 사이버공격 도구를 만들 수 있는 수단으로 악용된 것이다.

사건 당시 초등학교 6학년이던 소년이 관여했다는 의혹도 수사 과정에서 부상했다. 이 소년은 현재 14세로, 연령 제한 때문에 인터넷카페에 숙박할 수 없자 "타인 명의로 묵고 싶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발언이 계기가 돼 다른 소년들이 타인의 개인정보를 취득하려 했을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다.

'가이카쓰 프론티어'는 지난해 3월 서버 부정 접속 사실을 조사해 공표하면서 "개인정보가 누설된 사실이나 2차 피해 발생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 수사에서는 대규모 회원정보 부정취득 정황이 확인되면서 사건은 단순한 청소년 장난을 넘어 생성AI와 SNS가 결합한 미성년 사이버범죄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
최영재 도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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