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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장기전 원치 않지만 끝장낼 수도”…호르무즈 사실상 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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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6. 07. 09.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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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란 이틀째 대규모 공습…이란도 미군기지 보복
미·이란 충돌 격화…호르무즈 막히고 60일 협상도 흔들
APTOPIX Turkey NATO Summit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가 열린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한 기자회견 중 질문할 기자를 지목하고 있다./AP·연합
미국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선박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이틀째 대규모 공습을 이어가자, 이란도 중동 내 미군기지를 겨냥한 보복 공격에 나섰다. 양측의 무력 충돌이 격화하면서 호르무즈 해협 통항은 사실상 마비됐고 양국이 합의했던 60일 후속 협상도 다시 불투명해졌다.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는 8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로 "이란 해안선을 따라 방공망과 해안 감시 자산, 미사일·드론 저장고, 해군 자산, 군수 보급시설 등 군사 목표물 약 90곳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이번 공습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과 민간 선원을 위협하는 이란의 군사 능력을 추가로 약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작전이 걸프 해역의 미사일·드론 저장시설까지 포함해 전날보다 공격 범위가 확대됐다고 전했다.

이란 남부 반다르아바스와 시리크, 오만만 연안 차바하르와 코나락 등에서는 연쇄 폭발이 발생했다고 이란 반관영 파르스통신이 보도했다. 이란 국영TV는 테헤란과 마슈하드를 잇는 핵심 철도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고 전했고, 이란 육군은 반다르아바스와 부셰르 공습으로 항공·해군 장병 8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장기전을 추구하지 않는다"며 전면전 확대에는 선을 그었다. 다만 이란의 보복 공격이 계속될 경우 발전소와 해수 담수화 시설, 석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 등 핵심 기반시설까지 타격할 수 있다며 추가 군사행동 가능성을 경고했다.

양국의 충돌이 이어지면서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운항도 사실상 마비 상태에 빠졌다. 선박 추적 자료에 따르면 현재 통항은 이란이 승인한 북쪽 항로에서만 일부 이뤄지고 있으며, 미국이 지원하는 오만 측 항로는 거의 멈춘 상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마친 뒤 귀국길에서 구형과 신형 에어포스원을 번갈아 이용한 사실도 주목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 주둔 미군 장병들에게 신형 에어포스원을 먼저 공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동시에 자신이 이란의 암살 표적이 될 가능성을 언급해 보안상 이유로 항공기를 바꿔 탄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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