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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화성특례시 두빛나래어린이도서관을 둘러싼 논란이 이를 보여주는 사례다. 이곳은 2009년 개관 이후 지역 어린이들의 독서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2022년 발생한 화재 이후에는 약 2억원을 투입해 피해 복구와 안전 확보를 위한 보수공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재개관 3년여 만에 또다시 장기간 휴관에 들어가면서 시민들의 반응은 예상과 달랐다.
"또 공사인가." 시민들의 이 한마디에는 단순한 불만을 넘어 행정에 대한 아쉬움이 담겨 있다.
화성시는 이번 공사가 과거 화재 복구와는 별개의 사업이라고 설명한다. 이용자 의견을 반영해 유아자료실 개선, 편의시설 확충, 노후 냉난방 설비 교체 등을 추진하는 리모델링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시민들이 문제를 제기하는 지점은 공사 필요성이 아니다. 왜 지금 이 시기에, 왜 장기간 휴관이 필요한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다는 점이다.
특히 이번 휴관이 어린이 이용이 집중되는 여름방학 기간과 맞물리면서 불편은 더욱 커졌다. 전체 폐쇄가 불가피했다면 그 이유와 공사 범위, 부분 개방이 어려운 사정, 휴관 기간 이용 가능한 대체 서비스 등을 사전에 충분히 알리는 과정이 필요했다.
화성시 입장에서는 공사 지연에 따른 이유와 시기성을 고려한 결정이었겠지만, 이용자인 시민 입장에서는 "아이들이 가장 많이 찾는 시기에 왜 문을 닫아야 하는가"라는 의문이 먼저 생길 수밖에 없다.
행정은 사업을 추진하는 것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시민들이 필요성을 이해하고 과정에 공감할 때 비로소 좋은 행정이 된다.
더욱이 공공시설은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만큼 시설 개선의 이유와 기대 효과를 알리는 소통 과정 역시 사업의 중요한 일부다. 이번 논란은 사업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좋은 사업이 시민들에게 충분히 전달되지 못한 데서 비롯됐다.
시민들은 행정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들이 이용하는 공간이 왜 바뀌는지, 왜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지 알 권리를 요구하는 것이다.
도시의 주인은 시민이다. 공공시설은 완성된 결과물뿐 아니라 만들어지는 과정까지 시민과 함께해야 한다.
화성시는 이번 일을 계기로 '설명하는 행정', '먼저 듣는 행정'의 중요성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두빛나래도서관 리모델링이 끝난 뒤 시민들의 기억에 남아야 할 것은 "또 공사했다"는 불편이 아니라 "더 좋아졌다"는 기대여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