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세종대서 출범식…AI디지털 미래인재 양성
비수도권 14개교, 70% 최다 참여
AI소단위전공, 인문사회 60% 집중
|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14일 오후 세종대 대양AI센터에서 '2026년 대학 AI 기본교육과정 개발 지원사업' 출범식을 연다고 13일 밝혔다. 대학별 사업단장과 관계자 70여 명이 모이는 첫 행사다. 지난 4월 선정평가 결과 발표 이후 이의제기 절차와 2026년 인공지능 중심대학(과기정통부 주관) 선정 여부 확인을 거쳐 최종 20개교로 확정됐다. 순천향대가 인공지능 중심대학으로 별도 선정되면서 동서대가 자리를 대신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덕성여대, 동국대, 서울여대, 세종대, 용인대, 한국외대 등 6개교에 그친 반면, 비수도권은 건국대(GLOCAL), 경운대, 국립경국대, 국립한밭대 등 14개교로 전체의 70%를 차지했다.
각 대학이 개설할 'AI활용 소단위 전공과정'을 계열별로 나눠보면 인문사회계열이 24건(60%)으로 가장 많았고, 예체능 9건(22.5%), 자연과학 7건(17.5%) 순이었다. 정치외교학, 사회복지학, 통번역, 호텔항공외식경영학 등 전통적으로 AI와 거리가 멀다고 여겨졌던 학과들이 대거 포함됐다.
이는 AI가 더 이상 컴퓨터공학이나 전산 전공의 전유물이 아니라 전 산업·전 직무에 걸쳐 쓰이는 범용기술로 자리잡은 흐름과 맞닿아 있다. 채용 시장에서도 개발자뿐 아니라 마케팅, 행정, 복지, 관광 등 대부분의 직무에서 AI 도구 활용 능력을 요구하는 추세가 뚜렷해지면서, 대학들이 졸업생의 '기본 소양' 자체를 재정의하고 나선 셈이다. 이 사업이 이재명정부 국정과제(99번) '인공지능 디지털 시대 미래인재 양성'에 포함돼 있다는 점도 특정 학과의 첨단인재 양성을 넘어 전체 대학생의 AI 활용 역량을 끌어올리겠다는 정부 의도를 보여준다.
비수도권 대학의 적극적인 참여에는 대학 쪽 유인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학령인구 감소로 정원 미달 위기에 놓인 지방대일수록, 상대적으로 적은 예산으로 학교 전체의 교육과정 혁신 이미지를 얻을 수 있는 이번 사업이 매력적인 선택지였을 수 있다.
실제로 예산 규모는 다른 첨단분야 인재양성 사업에 비해 크지 않다. 올해 투입 예산은 20개교에 총 63억6,000만 원, 학교당 3억 원 수준이다. 사업 기간도 2년(1+1)으로 짧게 설계돼 있어, 신규 시범사업의 성격이 강하다. 대학은 이 예산으로 AI 교양·소단위 전공과정을 개발하고, 교수학습개발센터를 전담기구로 지정해 비전공 교원의 AI 역량 강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날 출범식에서는 신현상 한양대 교수가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대학 AI교육과 카카오임팩트 협업수업 사례'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서울여대와 동국대(WISE)가 사업단을 대표해 추진 전략을 발표한다.
이윤홍 교육부 인공지능인재지원국장은 "인공지능(AI) 교육은 이제 특정 전공을 넘어 대학 전체가 함께 풀어가야 할 과제"라며 "올해 첫발을 내딛는 20개 대학이 서로 협력하며 함께 성장하고, 그 성과를 전체 대학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