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마무리 시 지분 100% 보유하게 돼
의사결정 단순화…피지컬 AI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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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보스턴다이내믹스 각 주주들은 소프트뱅크가 풋옵션을 행사한 지분 9.65%를 기존 지분율에 따라 나눠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소프트뱅크는 지난 2020년 체결한 계약에 따라 보유 중이던 보스턴 다이내믹스 지분에 대한 풋옵션(보통주 매도청구권)을 최근 현대차그룹에 행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거래가 예정대로 하반기 중 마무리되면 현대차그룹 측은 최종적으로 보스턴 다이내믹스 지분 100%를 확보하게 된다.
현재 보스턴 다이내믹스 지분은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가 HMG 글로벌을 통해 56.4%, 정의선 회장과 현대글로비스는 각각 22.6%, 11.2% 보유하고 있다.
업계는 이번 투자의 의미를 단순한 지분 확보를 넘어 현대차그룹의 피지컬 AI 전략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로 보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의사결정이 한층 빨라질 수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 소수 지분을 보유했던 외부 주주와의 이해관계 조율 부담이 줄어들면서 연구개발(R&D) 투자와 사업화 방향을 그룹의 장기 전략에 맞춰 보다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게 된다.
AI와 로보틱스를 미래 제조 경쟁력의 핵심 축으로 삼고 있는 현대차그룹은 기술 개발부터 생산 현장 적용까지 보다 일관된 전략을 펼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상용화와 양산 준비도 한층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된다. 휴머노이드는 기술 개발뿐 아니라 실제 생산 현장에서 반복적인 실증과 개선 과정이 필수적인 만큼,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생산거점을 테스트베드로 적극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자동차 제조 과정에서 축적한 공급망 관리와 품질관리 역량까지 접목할 경우 개발과 검증, 양산 준비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의 리드타임도 줄어들 수 있다는 평가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바탕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앞세운 피지컬 AI 전략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르면 2028년부터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아틀라스를 투입해 공정별 실증을 진행하고, 2030년부터는 부품 조립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HMGMA를 AI 기반 스마트 제조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고 있다. 생산 공정 전반에 AI와 디지털 트윈, 자율물류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으며, 향후 휴머노이드까지 투입해 제조 혁신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정의선 회장도 올해 신년회에서 피지컬 AI를 그룹의 미래 핵심 전략으로 제시한 바 있다. 정 회장은 "피지컬 AI로 중심이 이동할수록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자동차, 로봇과 같은 움직이는 실체와 제조 공정 데이터 가치는 희소성을 더할 것"이라며 "이는 빅테크 기업들이 쉽게 모방할 수 없는 우리만의 강력한 무기"라고 말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 역시 현대차그룹과의 협업 효과를 강조하고 있다. 아만다 맥마스터 보스턴다이내믹스 임시 CEO는 지난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마키나 서밋 2026'에서 "제조 분야의 강자인 현대차그룹과 협력하면서 양사의 강점을 결합할 기회를 얻었다"며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공급망과 현대모비스의 핵심 부품 역량은 비용 경쟁력 확보와 기술 고도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추가 투자가 현대차그룹의 AI 기반 제조 전략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보여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추가 투자 역시 피지컬 AI 생태계를 강화하고 제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장기적인 투자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