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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종목 레버리지 급한 불 끈 정부, 실효성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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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영 기자

승인 : 2026. 07. 19.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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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종목 레버리지 신규 상장 및 광고 전면 중단 조치
예상보다 적은 예탁금 상향 및 회전율 제한 없어 변동성 여전
단일종목 레버리지
지난 5월 27일 상장일에 맞춰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가 거래되는 화면 /연합뉴스
정부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나섰지만 자산운용업계선 실효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지난 16일 단일종목 상품의 신규 상장 중단과 기본예탁금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상향, 사전교육 강화 및 괴리율 관리 강화 등의 대책을 발표했다. 기본예탁금과 사전교육 강화 등은 즉시 시행할 수 있어 시장 진정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면서도 변동성을 완화시키기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5000만원 이상을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하고 있는 투자자도 상당할 뿐 아니라 일평균 회전율 제한도 없어 변동성을 낮추기엔 어려울 것이란 의견이다. 특히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출시의 취지인 해외 상품에 투입된 자금 유입이나 환율 안정 등의 효과도 크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는 투자자 요건을 강화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대책안을 발표했다. 다음달 5일부터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매수시, 기본 예탁금이 3000만원으로 높아지고 11월부터는 현재 1주인 매매 수량 단위도 20주로 확대된다. 예를 들면, 현재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매수시 1주 가격(1만4584원)을 내면 되지만 앞으로는 1주 매수시에도 29만1680원을 내야 한다. 강화된 예탁금 기준은 국내 상장 뿐 아닌 해외 상장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도 적용된다.

정부는 이처럼 거래대금을 상향해 일반 투자자들의 레버리지 진입 장벽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약 12조원에 달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합산 시총이 4~5조원으로 줄어들 것이란 예상이다.

이 외에도 두 시간이던 사전교육 시간을 총 세 시간으로 늘리고 자산운용사들의 레버리지 상품 광고는 물론 레버리지 상품의 신규 상장 모두 전면 금지시켰다. 증권사의 ETF 유동성공급자(LP)의 종가 괴리율 관리 의무 기준도 3%에서 2%로 높인다. 괴리율은 ETF의 순자산가치와 시장 거래 가격과의 차이를 나타내는 지표인데, 괴리율이 높을 수록 투자자는 순자산가치 대비 해당 상품을 더 높게 샀다는 의미다. 금융당국은 증권사가 고의나 중과실로 괴리율 관리 의무를 어기면 신규 ETF 상장 제한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앞서 레버리지 상품 출시 취지는 환율 안정에서부터 출발했다. 당시 홍콩 시장에 상장한 SK하이닉스 2배 레버리지 상품 등에 투입된 자금을 국내로 유입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면서다. 해외로 나간 자금을 국내로 들어오게 하면 환율 안정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었다. 하지만 국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일 전(5월 26일) 기준,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SK하이닉스 2배 레버리지 상품(XL2CSOPHYNIX)과 삼성전자 2배 레버리지 상품(XL2CSOPSMSN)의 보관금액은 각각 2억5873만달러(한화 약 3855억원), 1억2658만달러(한화 약 1886억원) 수준이었다. 지난 16일 기준 두 상품의 보관금액은 각각 7191억달러(약 1071억원), 3724억달러(약 555억원)으로 줄어들긴 했지만, 사실상 3000억원 정도에 불과한 자금이 국내에 유입된 셈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 상장된 레버리지 16개 종목의 시총은 5월 27일 4조 4000억원에서 지난 15일 11조 9000억원으로 늘었다. 거래대금도 같은 기간 10조 4000억원에서 13조원으로 급증했다. 해당 거래대금은 전체 ETF의 약 38.2%로 회전율 또한 100%를 상회한다. 단일종목 상품의 투자자는 외국인 42.3%, 개인이 36.9%, 기관이 18.3% 수준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이를 두고 "빈대 잡으려다 초가 삼간을 태운 격"이라면서 "환율 안정화 효과도 사실상 크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개인투자자 금액으로선 2000~3000억원에 불과했던 홍콩 레버리지 자금을 잡겠다면서 국내 레버리지 상품을 출시한 결과, 수조원에 달하는 일반 투자자들의 자금이 유입됐다는 것이다. 특히 3000만원의 예탁금 상향으로는 시장 변동성을 줄이기엔 역부족할 것이라고도 예상했다.

일각에선 과도한 규제가 나올수록 한국 증시가 선진국 지수 편입에서 한걸음 멀어지게 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배수 하향 등의 과도한 규제가 있다면 투자자들의 전략 자체가 바뀌는 것이기 떄문에 글로벌 신뢰성도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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