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방산업체, 요격미사일 생산 면허·기술 협력 검토
상원, 러 에너지 구매국 겨냥 제재법 심의 착수
푸틴 지지 지표 하락·EU 제재 확대 검토 겹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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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지난 25일 카스피해의 이란 선박을 공격하자 이란은 보복을 경고했다. 미국 상원은 러시아 에너지 구매국을 겨냥한 제재법안 심의를 위한 토론 종결 동의안을 가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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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대통령은 회담 뒤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좋은 회동이었다"며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생산 면허와 추가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두 정상이 종전 외교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는 데 공감했으며 양측 실무진이 후속 협의의 세부 내용을 조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악관 회담에서 확인한 외교 재개 방침은 미국 중재단의 우크라이나 방문 추진으로 이어졌다.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 특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선임고문은 러시아와의 중재를 재개하기 위해 처음으로 우크라이나를 방문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외교 협의와 함께 우크라이나의 방공무기 생산 기반 확대에도 나섰다. 그는 미국 방산업체 레이시온 관계자들과 패트리엇 공동 생산을 논의한 데 이어 록히드마틴 관계자들과 방산 생산과 기술 교류 방안을 협의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엑스(X)를 통해 양측 실무진이 공동 생산을 앞당길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우파 활동가 로라 루머는 우크라이나 방문 뒤 친우크라이나 입장으로 돌아섰고, 트럼프 대통령이 루머의 젤렌스키 대통령 인터뷰를 트루스소셜에 공유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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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 채널 복원 논의와 별개로 전장에서는 장거리 타격이 이어졌다. 우크라이나는 밤사이 모스크바를 향해 드론 390여 대를 발사했다고 러시아 당국이 밝혔다. 러시아군은 같은 날 흑해 연안 미콜라이우 인근에서 우크라이나 선박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정유시설과 군수·물류시설을 겨냥한 장거리 드론 공격도 이어갔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우크라이나의 정유시설 공격이 러시아 전역의 연료 부족과 가격 상승을 심화시켰다고 보도했다.
전쟁 장기화에 따른 부담은 러시아 국내 여론과 정치에도 나타났다. WP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 여론조사기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한 주 동안 5%포인트 하락한 66%를 기록했다고 집계했다. WP는 러시아 독립매체 메두자를 인용해 집권 통합러시아당의 예상 득표율도 기존 55%에서 45%로 낮아졌다고 전했다.
러시아 당국은 9월 총선을 앞두고 자유주의 성향 야블로코당과 반전 정치인 보리스 나데즈딘 등 반전 성향 후보들의 출마를 제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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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의 전쟁은 이란 선박 공격을 계기로 우크라이나와 이란의 긴장으로 번졌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우크라이나가 지난 25일 카스피해에서 러시아와 이란 간 군수품 수송에 사용됐다고 주장한 이란 선박을 장거리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당국은 피격 선박이 민간 상선이며 선원 1명이 숨졌다고 반박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엑스에 이번 공격이 "응답 없이 넘어갈 수 없다"고 쓰며 보복을 경고했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SNS를 통해 우크라이나가 민간 선박이나 민간인을 겨냥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양측은 이후 외교 채널을 가동해 확전 자제 의사를 확인했다. 아라그치 장관과 시비하 장관은 전화 통화에서 확전을 피해야 한다는 입장을 확인했다고 AP통신과 NYT가 전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란도 확전을 원하지 않지만, 자국민과 자국 이익에 대한 공격은 용납할 수 없다며 피해 배상을 요구했다.
우크라이나와 이란의 대립 배경에는 러시아와 이란의 군사 협력도 자리 잡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걸프국과 역내
미군기지에 관한 위성 감시 정보를 이란에 제공했다고 밝혔다. NYT는 이란이 러시아에 공격용 드론을 공급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도 군사 전문가 200여 명을 중동에 파견해 걸프국의 이란 드론 요격을 지원했고,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아랍에미리트(UAE)와 드론·미사일 대응 협력도 체결했다고 NYT·WSJ·AP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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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외교적 압박과 함께 미국과 유럽은 대(對)러시아 경제 제재 확대도 추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백악관 회담 뒤 워싱턴 국립대성당에서 열린 고(故)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 영결식에 참석했다. 그는 SNS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애도를 전하고 그레이엄 의원을 "우크라이나의 진정한 친구"라고 추모했다.
미국 상원은 이날 러시아 제재법안 심의를 위한 입법 수단인 '2026년 린지 O. 그레이엄 러시아·이란 제재법'에 대한 토론종결안을 찬성 86표·반대 12표로 가결했다. 이는 법안 심의를 진행하기 위한 절차 표결이다.
NYT에 따르면 제재법안은 러시아산 원유·가스 최대 5개 수입국과 러시아 석유 제재 회피를 돕는 상위 5개국의 대미 수출품에 최대 100%의 관세를 부과하도록 했다. 법안은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입 비중이 일정 기준보다 낮고 수입을 줄이는 국가에 예외를 두고, 대통령이 미국의 국익에 따라 제재나 관세를 면제할 수 있도록 했다.
AP는 법안이 중국과 인도 등 러시아산 에너지의 주요 구매국에 관세를 부과하고,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금융기관·에너지 사업도 제재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유럽연합(EU)도 러시아의 전쟁을 지원한다고 판단한 기업 1600여 곳을 추가로 제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제재 검토 대상 기업들의 연간 매출이 200억달러(29조960억원), 고용 인원이 26만5000명을 넘는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