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 피살 역대 최다…배후 갱단·마약카르텔 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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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라 등 현지 언론은 29일(현지시간) 내무부 통계를 인용해 올해 상반기에 실종돼 생사와 행방이 확인되지 않은 미성년자가 273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전년 동기 115명과 비교해 137%(158명) 증가했다. 실종된 미성년자 4명 중 3명꼴로 여자였고 가장 많은 연령대는 12~17세였다.
민간기구인 아동·청소년·청년관측소(ONAJ)는 최근 에콰도르에서 발생한 다수의 미성년자 실종사건이 절도, 몸값을 노린 납치, 인신매매 등의 범죄와 연관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조직범죄 확산이 증가세의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미성년자 피살사건도 크게 늘고 있다. ONAJ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에콰도르에서 미성년자 305명이 살해당했다.
ONAJ가 반기별로 이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하기 시작한 2014년 이래 상반기 기준 최다 기록이다. 피해자의 81%는 15~17세였고 93%는 총기류 공격으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확인됐다.
에콰도르의 지상파 방송 에쿠아비사는 2023년까지 15~17세 청소년 사망의 원인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이 질병이나 교통사고였으나 2024년부터는 폭력(살인)이 1위를 기록해 온 가운데 올해 상반기에 그 비중이 역대 최다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이런 추세는 갱단의 조직원 충원과 관련돼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갱단이 마치 징집하듯 청소년들을 조직원으로 끌어들이는 과정에서 살해를 일삼고 있다는 것이다.
범죄 혐의로 체포되는 청소년이 급증하고 있는 것도 이와 연관있는 것으로 보인다. 에콰도르 내무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각종 범죄 혐의로 체포된 청소년은 1697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4.2% 늘었다.
현지 언론은 청소년이 연루된 범죄가 주로 마약 밀수 루트로 이용되는 태평양 해안지방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이는 갱단과 마약카르텔이 배후에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에콰도르 정부는 2024년 1월 갱단과의 유혈 충돌을 겪고 치안이 악화된 데 대한 대응으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범죄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