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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21 개발 완전 종결… KAI, ‘분기 1조·수주 30조’ 항공우주 신화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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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필현 국방전문기자

승인 : 2026. 07. 30.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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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 및 양산 체제 공식 등극
FA-50·KF-21 '쌍끌이' 수출 가속… 2분기 매출 1조 1,679억(+41%), 수주잔고 27조 3,437억 돌파
'김종출호' 혁신 결실… 성과 중심 책임경영·
0730 KF-21
태극기 아래 웅장한 위용… 본격 양산 궤도 오른 KF-21 보라매 전투기.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천 본사 고정익 동 공장에 대형 태극기가 내걸린 가운데, 대한민국 독자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 양산 및 시제 기체들이 정밀 조립·점검 공정을 거치고 있다. KAI는 최근 체계개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양산·전력화 체제에 돌입했다. /사진=KAI 제공
대한민국이 독자 기술로 개발한 최초의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가 약 10년에 걸친 체계개발 사업을 완벽하게 마무리하며 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의 역사적 신지평을 열었다.

완제기 수출 확대와 사상 최대 수주잔고를 발판으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김종출 대표이사 사장)의 독보적 외형 성장세가 가시화되는 가운데, 정부의 'K-방산 4대 강국' 도약을 이끌 핵심 주역으로서 KAI의 거침없는 행보에 전 세계 방산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 10년 집념의 쾌거… 세계 8번째 초음속 전투기 독자 양산국 등극

KAI는 지난 29일 경남 사천 본사에서 방위사업청 주관으로 'KF-21 체계개발 종결 행사'를 성대히 개최했다.

대한민국 항공우주 역사의 분수령이 된 이날 행사에는 이용철 방위사업청장을 비롯해 국방부·공군 주요 지휘관, KAI 및 500여개 국내 협력업체 관계자, 국제 공동개발국인 인도네시아 국방부 및 PTDI 관계자, 핵심 기술협력사인 미국 록히드마틴 관계자 등 산·연·관·군을 아우르는 주요 인사 300여 명이 대거 참석해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했다.

지난 2015년 체계개발 착수 이후 KF-21 사업은 기본설계(PDR)와 상세설계(CDR), 시제기 제작, 지상시험 및 고난도 비행시험에 이르기까지 엄격한 검증 과정을 거쳤다.

그 결과 군이 요구한 최고 수준의 항공 성능과 안전성을 완전무결하게 충족했다. 특히 단순한 항공기 기체(체계) 개발에 그치지 않고, 후속 군수지원체계(ILS) 및 첨단 훈련체계까지 통합 개발을 성공적으로 완료함으로써, 항공기 개발부터 생산·운용·정비·교육훈련에 이르는 '전 주기 독자 역량'을 완벽히 확보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지난 3월 양산 1호기 출고에 이어 이번 체계개발이 최종 종결됨에 따라 KF-21 사업은 본격적인 양산 및 전력화 단계에 진입했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세계 8번째 초음속 전투기 독자 개발국이자, 자체적인 독자 양산 체제까지 완벽히 갖춘 명실상부한 첨단 항공우주 강국의 반열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용철 방위사업청장은 이날 축사에서 "KF-21의 성공은 사업 관계자 및 개발에 참여한 기술진의 피와 땀, 그리고 우리 기술력을 믿고 응원해 준 온 국민의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위대한 쾌거입니다. 기술 자립을 통한 자주국방으로 대한민국의 저력을 다시 한번 증명해 보이겠습니다."고 강조했다.



0730 [사진2] 가운데 이용철 방사청장, 오른쪽 4번째 쓰리앙또 인도네시아 예비전력총국장 오른쪽 첫번째 KAI 차재병 부사장
지난 29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에서 열린 'KF-21 체계개발 종결 기념행사'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가운데 이용철 방위사업청장을 비롯해 오른쪽 네 번째 쓰리앙또 인도네시아 예비전력총국장, 오른쪽 첫 번째 KAI 차재병 부사장 등 산·연·관·군 및 국제 공동개발 관계자들이 주먹을 쥐어 보이며 성공적인 양산과 전력화를 다짐하고 있다. / 사진=KAI 제공
◇ 분기 매출 '1조원 시대' 안착… FA-50·KF-21 쌍끌이 실적 견인

기술적 성과뿐만 아니라 실적 측면에서도 KAI의 성장 곡선은 가파르다.

KAI는 지난 29일 금융감독원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 1,679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1.0% 급증한 수치로, 견고한 '분기 매출 1조 원 시대'를 완전히 정착시켰음을 보여준다. 상반기 누적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48.0% 증가한 2조 2,606억 원에 달해 폭발적인 외형 성장을 증명했다.

이 같은 압도적 성장은 KF-21 양산 사업 본격화와 더불어 소해헬기, 상륙공격헬기, 백두체계 등 굵직한 국내 체계개발 사업의 착실한 진행, 그리고 글로벌 시장에서 폭발적 호응을 얻고 있는 완제기 수출 확대가 상호 선순환을 이루며 실적을 견인한 결과다.

2분기 영업이익의 경우 소형무장헬기(LAH) 등 일부 국내 사업의 일시적 납품 일정 조정과 고환율 기조에 따른 원가 부담 영향으로 다소 조정을 받았다.

그러나 하반기 전망은 매우 밝다.

KAI 관계자는 "하반기부터 KF-21 양산 호기와 FA-50 말레이시아 향 물량 납품이 본격 개시되고, LAH 납품 역시 가속화될 예정"이라며 "하반기 수익성 대폭 개선과 실적 모멘텀 확대가 확실시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KAI는 지난 2월 발표한 2025년 경영실적에서 연결기준 매출 3조 6,964억 원, 영업이익 2,692억 원, 당기순이익 1,873억 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 대비 1.7%, 11.8%, 9.6% 가파른 상승세를 확인한 바 있다.

KAI는 올해 매출 5조 7,306억 원(전년비 +58.1%), 신규 수주 10조 4,383억 원(+63%)을 경영 목표로 제시, 창사 이래 최초의 '매출 5조 원 시대' 개막을 선언했다.


◇ 27조 원 넘어 31조 원 수주잔고 고지… 폴란드·말레이·필리핀 릴레이 쾌거

KAI의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 기반은 그 어느 때보다 두터워지고 있다. 지난해 KAI의 신규 수주는 전년 대비 30.4% 증가한 6조 3,946억 원을 달성했으며, 이에 힘입어 2025년 말 기준 수주잔고는 27조 3,437억 원으로 전년 말 대비 10% 이상 껑충 뛰었다.

KAI는 견조한 글로벌 수요를 바탕으로 올해 수주잔고 목표를 31조 7,000억 원으로 설정하며 매머드급 수주곳간을 더욱 넓히고 있다.

수출시장의 효자는 단연 다목적 초음속 경전투기 FA-50이다.

FA-50은 뛰어난 가성비와 무기체계 신뢰성, 그리고 독보적인 신속납기 능력을 앞세워 글로벌 방산 시장을 휩쓸고 있다. 폴란드에는 FA-50PL 48대가 2025년 하반기부터 2028년까지 차질 없이 공급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에는 FA-50M 18대(옵션 18대 포함 최대 36대) 공급 사업이 순항 중이다.

특히 지난 6월 필리핀 국방부와 체결한 9,753억 원 규모의 FA-50PH 12대 추가 공급 계약은 KAI 완제기의 우수한 실전 운용 성능이 고객국의 재구매로 이어진 대표적 쾌거다.

방산업계에서는 폴란드 및 말레이시아향 FA-50 물량이 하반기 양산 단계에 본격 진입함에 따라, 완제기 수출 매출이 KAI의 실적 폭발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0730 김종출 KAI 사장
'판보로 에어쇼'서 마틴베이커사와 MOU 체결한 KAI. 영국에서 열린 '판보로 국제 에어쇼 2026'에 참가한 김종출 KAI사장이 20일(현지시간) 글로벌 항공기 사출좌석 전문기업 마틴베이커(Martin-Baker)사의 앤드류 마틴 부사장과 업무협약 (MOU)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사진=KAI 제공
◇ '김종출호' 출범 4개월… 현장중심 책임경영 및 미래 IP 포트폴리오 대수술

이 같은 괄목할 성과의 바탕에는 지난 3월 KAI 제9대 대표이사로 취임한 김종출 사장의 과감한 리더십과 조직 체질 개선 노력이 자리 잡고 있다.

김 사장은 취임 직후 첫 일정으로 KF-21 양산기 제작 현장을 방문한 데 이어 고정익동, 회전익동, 우주센터, 개발센터 등 핵심 사업장을 발로 뛰는 '현장 밀착형 경영'을 펼쳤다.

김종출 사장은 KAI의 대도약을 위한 4대 핵심 경영 과제로 ▲혁신과 도전 ▲캐시카우 사업 육성 및 포트폴리오 확장 ▲상생협력 ▲원팀 KAI(One Team KAI)를 제시했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지난 5월, 기존 '5부문 1원 4본부 3센터 5TF'로 분산되어 있던 조직을 '3부문 1원 13본부' 체제로 과감히 개편했다. 사업별 전문성을 극대화하고 성과 중심의 책임경영 체계를 일군 신속·슬림화 조직 개혁이다.

김종출 KAI 사장은 "KF-21 체계개발 성공은 대한민국이 독자 기술로 첨단 전투기를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을 세계에 입증한 역사적 성과"라며 "성공적인 양산과 안정적 전력화 완수는 물론, 국산 무장 체계통합과 성능개량, AI 연계 차세대 공중전투체계 및 유·무인 복합체계(MUM-T) 개발을 지속해 대한민국이 글로벌 항공우주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KAI가 앞장서겠다"고 29일 강조했다.

김 사장은 미래 항공우주 시장의 판도를 바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AI 파일럿' 등 소프트웨어 기반 기술과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MUM-T), 차세대 무인기, 우주·위성 분야를 적극 육성하고 있다. 나아가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 및 글로벌 주요국들과 우주·위성·통신·항공 분야 협력을 전방위로 확대하며 사업 포트폴리오의 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500여 협력사 상생 생태계 구축… 'K-방산 4대 강국' 비전의 든든한 버팀목

KAI가 이뤄낸 KF-21 체계개발 성공은 단일 기업의 성과를 넘어, 국내 500여 개 협력업체와 손잡고 탄탄하게 구축한 '대한민국 항공우주 산업 생태계'의 결실이라는 점에서 더욱 높게 평가받는다. 핵심 부품의 국산화율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국내 중소·중견 협력사들의 기술 경쟁력이 동반 상승했으며, 전국적인 양질의 고용 창출에도 크게 기여했다.

방산업계 전문가들은 KF-21 체계개발 완성과 FA-50의 전 세계적 수출 확대, 그리고 김종출 사장이 이끄는 체질 개선 및 미래형 경영 과제가 강력한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분석한다. KAI는 하반기 폭발적인 실적 반등을 가속화하는 한편, 정부가 추진하는 '세계 방산 4대 강국' 비전을 현실로 구현하는 가장 견고한 핵심 축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구필현 국방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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