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차기 中 당정 지도부 확정, 시진핑 라인 전진배치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730010011298

글자크기

닫기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6. 07. 30. 13:27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시진핑-리창 투톱 체제는 불변
딩쉐샹과 인리는 전인대, 정협 주석설
내년 21차 전국대표대회에서 확정
시자쥔
2022년 10월 제20차 전국대표대회에서 선출된 시진핑 총서기 겸 국가주석을 비롯한 7명의 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 멤버들. 내년 10월의 제21차 전국대표대회에서도 당정 최고 지도부는 시진핑의 측근들로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런민르바오(人民日報).
내년 10월에 열릴 예정인 당 제21차 전국대표대회(매 5년마다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선출될 중국 당정 최고 지도부의 면면이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시진핑(習近平·73) 총서기 겸 국가주석 라인의 인물들이 전면 배치되는 것이 특징이라고 단언할 수 있을 것 같다.

중국 정계 정보에 정통한 베이징 소식통들의 30일 전언에 따르면 우선 당정의 투톱인 총서기와 국무원 총리에는 국가주석을 겸임할 시 본인과 25년여 최측근인 리창(李强·67)의 유임이 확정됐다고 단언해도 좋다. 이 총리의 경우 평생을 고향 저장(浙江)성에서 봉직한 바 있는 이른바 향관(鄕官)이었으나 2002년에 성장으로 부임한 시 주석 휘하에 들어가 근무한 것이 인연이 돼 10년 동안 권력 2인자 자리를 지키게 됐다.

시 주석과 리 총리에 이어 당정 권력 서열 3, 4위가 될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국회) 상무위원장과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에는 딩쉐샹(丁薛祥·64) 상무부총리와 인리(尹力·64) 베이징 당 서기가 유력하다. 둘이 시 주석을 10여년 이상 보좌해온 당정의 시자쥔(習家軍·시 주석 파벌) 멤버라는 사실 외에도 동갑이라는 사실이 눈길을 끈다. 자연스럽게 현직인 자오러지(趙樂際·69) 상무위원장과 왕후닝(71) 주석은 2선으로 물러난다. 둘 중 한명에게는 전 최고 지도부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국가부주석 자리가 주어질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이외에 총서기 비서실장에 해당하는 중앙서기처의 제1서기 겸 중앙판공청 주임, 상무부총리,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에는 시 주석의 장자방으로 불리는 리수레이(李書磊·62) 중앙서기처 서기, 장궈칭(張國淸·62) 부총리, 천원칭(陳文靑·66) 중앙정법위 서기가 거의 내정됐다고 해도 괜찮다. 전망이 예상대로 현실이 될 경우 이들은 나란히 당정 권력 서열 5∼7위가 된다.

이들은 모두 인리 베이징 서기처럼 정치국 위원에서 당 최고 권력 기관인 7명 정원의 상무위원회 위원으로도 승진하게 된다. 이 경우 전인대 상무위원장이 될 딩 상무부총리를 제외한 차이치(蔡奇·71), 리시(李希·70) 두 서기는 전직이 될 수밖에 없다. 다만 차이 서기는 올해 초 당 고위급들의 교육기관인 중앙당교 교장에 오른 만큼 최장 3년여 정도의 잔여 임기는 보장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가 시자쥔의 멤버로 오래 활약해왔다는 사실을 감안할 경우 이런 전망은 나름 합리적이라고 해야 한다.

당정 권력 서열 1∼7위 바로 이래인 24명 정원의 중앙정치국 멤버들 역시 대부분 시진핑 라인으로 채워질 것이 확실해 보인다. 면면을 살펴보면 우선 칭화(淸華)대학 교장(총장) 출신의 천지닝(陳吉寧·62) 상하이(上海) 서기, 류궈중(劉國中·64) 부총리, 천민얼(陳敏爾·66) 톈진(天津) 서기들이 우선 눈에 들어온다. 상무위원회 위원이 되지는 못해도 현재 자리는 유지할 것이 분명하다. 천 서기의 경우 한때 시 주석의 후계자로 거론됐다면 이들의 현재 위상은 아주 잘 알 수 있다.

정치국의 나머지 멤버 14명은 모두 각 분야의 시자쥔의 신진 맹장들로 새로 채워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를테면 장성민(張升民·68)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과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사령관 양즈빈(楊志斌·63) 상장, 멍샹펑(孟祥鋒·64) 중앙판공청 부주임, 쉬린(徐麟·65) 구이저우(貴州)성 서기 등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다른 당정군의 최고위급 경쟁자들이 상당 부분 부패분자 등으로 낙인찍히면서 낙마하는 와중에도 살아남았다는 사실은 확실히 괜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한다. 시 주석과의 끈끈한 인연은 더 말할 필요조차 없다.

차기 중국의 당정 최고 지도부에 시 주석 라인이 대거 전진배치될 것이라는 사실은 한때 후진타오(胡錦濤·84) 전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황태자로 불린 후춘화(胡春華·65) 정협 부주석이 쓸쓸하게 퇴장할 것이라는 전망에서도 분명하게 알 수 있다. 그가 시 주석의 후계자가 될 것이라는 소문이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파다했다면 더욱 그렇다고 해야 한다.

하지만 그의 입장에서는 정치 생명을 유지한 채 힘겹게 오른 정협 부주석 자리에서 무사히 물러나는 것만 해도 고맙게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총리 후보로 꼽히던 정치적 라이벌인 동년배 쑨정차이(孫政才·65) 전 충칭(重慶) 서기가 8년여 전 낙마한 후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현재까지 감옥 신세를 지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경우 이렇게 단언해도 큰 무리가 없다.

시진핑 주석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부담스러워하는 스트롱맨으로 유명하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파워는 말할 필요도 없이 시자쥔과 그의 또 다른 권력 기반인 태자당(고위 당정 관료 출신의 자제들)의 멤버를 비롯한 측근들의 강력하면서도 일사분란한 묻지 마 지지와 충성에서 나온다고 해야 한다. 차기 중국의 당정 최고 지도부에도 시 주석 라인이 전진배치되는 것은 당연할 수밖에 없다고 단언해도 괜찮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Advertise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