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탈북민 피폭-핵실험 인과관계 확인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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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가 탈북민 피폭 실태조사를 의뢰한 한국원자력의학원에 따르면 이번 검사에 참여한 길주군, 화대군, 김책시, 명간군, 명천군, 어랑군, 단천시, 백암군 출신 탈북민 59명의 안정형 염색체 이상 검사 결과 26명에서 최소 검출 한계 이상의 결과가 확인됐다.
한국원자력의학원은 "'안정형 염색체 이상'은 출생 이후 검사 시점까지 누적된 방사선 노출을 반영하는 지표"라며 "자연·의료·직업적 피폭을 모두 포함하고 시기를 특정할 수 없으며, 연령·흡연·음주·중금속 등 교란 변수의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기준치 이상의 측정값이 나온 26명을 대상으로 핵실험과 무관한 최근 피폭 여부를 확인하는 불안정형 염색체 이상 검사를 추가 실시한 결과 6명에게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결과가 확인됐다.
의학원에 따르면 기준치 이상이 확인된 26명의 평균연령은 52.8세로 정상 수치의 인원 33명의 평균 연령보다 13.2세가 높았고 정상 탈북민들보다 풍계리 인근 지역 체류일이 오히려 짧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기준치 이상 탈북민들의 식수원은 수돗물이, 정상 탈북민들의 식수원은 계곡물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치 이상의 탈북민 26명의 피폭과 핵실험 간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의미다.
의학원은 "안정형 염색체 이상 검사 결과를 과거 핵실험에 의한 피폭으로 단정해 해석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본 사업에서도 이상군의 평균연령이 높고 의료 피폭 등 교란 요인이 다수 동반돼 결과 해석 시 이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의학원은 이어 "생물학적 선량평가에서 최소검출 한도 이상 결과를 보인 대상자는 건강검진을 통한 장기 추적 관리를 지속하는 것을 권고한다"며 "이상소견과 피폭과의 관련성의 해석에는 교란 변수를 고려한 신중한 해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확한 결과 분석을 위해 풍계리 거주환경의 공간선량률, 식수원 및 음식물 방사능 측정값 등 추가적인 환경정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통일부는 지난 2017~2024년 사이 피폭 검사 결과가 기준치 이상이 나온 탈북민 5명에 대해서도 정밀 건강검진을 실시했다.
통일부는 이번 검사를 진행한 탈북민들 가운데 암으로 확인되거나 의심되는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풍계리 인근 거주 탈북민들의 핵실험으로 인한 피폭 가능성이 제기되자 지난 2017, 2018, 2023, 2024년에 걸쳐 동일한 검사를 진행한 바 있다. 현재까지 북한의 핵실험과 탈북민 피폭 간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