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 익스포저 50%대→30%대
AI·차세대 IT로 성장동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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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배형근 대표의 '체질 개선'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취임 이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감축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한 배 대표는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 PF 익스포저 비율을 취임 초 50%대에서 올해 상반기 말 30.8%까지 낮췄다. 현대차증권은 하반기 연금 특화 인공지능(AI)과 차세대 IT 시스템을 도입해 체질 개선을 이어갈 계획이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증권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593억원으로, 전년 동기(400억원) 대비 48.3% 증가했다. 증시 호조로 위탁·금융상품 수익이 지난해 상반기 729억원에서 올해 1620억원으로 124.9% 늘었다. 또 영업외수익으로 반영된 자산운용 관련 손해배상금(245억원) 유입 등도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514억원으로 전년 동기(541억원) 대비 4.9%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 구로지밸리와 현대차증권빌딩 등 우량자산 매각이익이 반영된 데 따른 기저효과다.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해 상반기에만 261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적립한 점도 부담이 됐다.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 기조 속 부동산 PF 익스포저도 꾸준히 축소됐다.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 PF 익스포저 비율은 2023년 말 50.8%에서 2024년 말 42.0%, 2025년 말 38.3%, 올해 상반기 말 30.8%로 지속적으로 낮아졌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부동산 PF 익스포저 비율을 낮추는 동시에 비부동산 영역 확대 및 기업금융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부실자산 회수 및 사후관리 강화를 통해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설정하며 손실 흡수 능력과 자산 건전성을 지속적으로 높여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주주환원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업계는 현대차증권이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상 2028년 이후 목표로 제시했던 '배당성향 40%'를 올해 조기 달성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지난해 배당성향 39.7%를 기록하며 고배당기업으로 지정된 바 있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공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충실히 이행할 예정"이라며 "올해도 고배당기업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했다.
하반기에는 연금사업과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 올해 'AI 혁신 및 비즈니스 체질 개선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 강화'라는 경영방침을 제시하고 전 사업 부문의 경쟁력 제고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퇴직연금 사업의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현대차증권은 올해 상반기 말 기준 19조1000억원의 퇴직연금 적립금을 보유한 업계 4위 사업자다. 현재 전체 적립금의 81.2%(15조5000억원)를 차지하는 확정급여형(DB) 중심 구조를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퇴직연금(IRP) 중심으로 점진적으로 확대해 수익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AI 기술도 연금 사업에 본격 접목한다. 현대차증권은 최근 사내 문서 요약 및 질문 답변이 가능한 AI 업무지원 서비스 'HAI 1.0'을 전 직원에게 도입했으며, 하반기에는 연금 분야에 특화된 'HAI 2.0'을 선보일 예정이다. 영업 현장에서 연금 특화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고객 응대 속도와 상담 전문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3년간 추진해온 차세대 IT 시스템 구축도 하반기 완료를 앞두고 있다. 차세대 시스템은 MTS, HTS, 퇴직연금, 고객정보관리(CRM) 등 전 플랫폼의 기반을 고도화해 거래 처리 속도와 정확성, 데이터 활용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하반기 연금 특화 HAI 2.0 오픈과 차세대 시스템 구축 완료를 통해 전 사업 부문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