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남매·태국인 일가족, 2㎞ 거리 두 곳에 매장
아누틴 "촌부리·파타야 신뢰 회복해야"…순찰 강화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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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와 타이PBS 등 태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는 지난 1일 낏띠랏 판펫 국가경찰청장과 함께 촌부리주를 찾았다. 그는 고속도로 인근 숲에서 러시아인 남매의 시신이 나온 현장을 살핀 뒤 약 2㎞ 떨어진 코코넛 농장의 태국인 일가족 매장지로 이동했다. 두 곳을 잇따라 둘러보고 수사 상황을 보고받는 내내 침통한 표정이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태국에선 최근 관광지인 파타야 인근 촌부리주에서 실종됐던 남매가 살해된 채 발견되며 큰 충격을 안겼다.
앞서 지난 26일, 파타야 인근 촌부리주에서 어머니와 함께 살아온 22세·17세 러시아인 남매는 이날 오전 편의점에 다녀오겠다며 오토바이를 타고 집을 나섰다. 이후 남매는 "누군가 뒤따라오는 것 같다"는 메시지를 남긴 후 연락이 끊겼다. 이들은 단기 여행객이 아니라 2021년 태국으로 건너와 정착한 장기 거주자로 알려졌다.
연락이 끊긴 어머니의 신고로 수색이 시작됐고, 폐쇄회로(CC)TV에서 남매의 오토바이 뒤를 다른 오토바이가 따라붙은 정황을 확인했다. 실종 사흘 만인 지난달 29일에는 후아이야이 일대 도로에서 200m가량 떨어진 곳에서 남매가 타고 나간 오토바이가 해체된 채 땅에 묻힌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사깨오주에서 전과자 타나 껏텅(43) 등 2명을 붙잡았고, 이들은 남매를 살해한 뒤 시신을 묻었다고 진술했다. 초기 조사에 따르면 범인들은 오토바이를 빼앗기 위해 남매들을 살해한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또 용의자들이 금품을 노리고 살해한 태국인 일가족 3명의 시신도 함께 수습했다. 역시 금품을 노린 범행으로 추정된다.
아누틴 총리는 이번 사건으로 태국의 이미지가 훼손됐고, 국제적 관광지인 촌부리와 파타야에 대한 신뢰도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가능한 한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며 "이런 상태를 방치하면 범죄자들이 범행을 되풀이하게 된다. 이들은 외국인만이 아니라 태국인 3명에게도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아누틴 총리는 외국인 관광객, 특히 러시아인들에게 사과의 뜻도 밝혔다. 그는 "러시아 국민에게 사과하고 애도를 표한다"며 "특히 러시아는 자국민에게 태국 방문을 권해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대 범죄가 은폐되거나 되풀이될 수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순찰과 점검을 강화하라고 관계 당국에 지시했다.
수사가 확대되면서 공범 2명이 추가로 검거돼 입건된 용의자는 4명으로 늘었다. 경찰은 진술을 계속 확인하는 한편 이들이 다른 범죄에도 연루됐는지 조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