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분배금보다 반등 수익…개미들 국내 커버드콜 매수 96% 줄였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803010000669

글자크기

닫기

김소라 기자

승인 : 2026. 08. 03. 18:00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국내주식형 비중 일주일 새 80%→9%
급락 뒤 18% 반등에 방어 전략 흔들
clip20260803161013
본 이미지는 AI로 생성된 이미지입니다.
국내 증시 조정기에 월분배금과 하락 방어를 기대하며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를 사들였던 개인투자자들이 일주일 만에 국내형 매수 규모를 96% 줄였다. 급락 이후 지수가 18% 가까이 반등하자 소액의 분배금보다 상승 수익 제한이라는 커버드콜의 단점이 부각되면서 미국 대표지수와 인버스, 현금성 상품으로 선택이 갈린 것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개인 순매수 상위 20개 ETF 가운데 국내주식형 순매수액은 3703억6000만원으로 전체 4651억6000만원의 80%를 차지했다. 미국·글로벌주식형은 948억원으로 20%에 그쳤다.

그러나 일주일 뒤인 지난달 31일에는 개인 순매수 상위 20개 ETF의 전체 순매수액 2254억원 가운데 미국·글로벌주식형이 1965억9000만원으로 87%를 차지했다. 국내주식형 순매수액은 208억4000만원으로 비중이 9%까지 떨어졌다.

상위 20개 ETF의 전체 순매수액은 일주일 새 4651억6000만원에서 2254억원으로 52% 감소했다. 국내 ETF 매수 자금이 미국 상품으로 그대로 이동했다기보다 개인의 매수 강도가 전반적으로 낮아진 가운데 남은 자금이 미국 상품에 집중된 것이다.

변화가 가장 두드러진 상품은 국내 커버드콜 ETF다. 지난달 24일 개인은 국내주식형 커버드콜 ETF 6종을 총 1519억9000만원어치 순매수했다. 코스피가 크게 흔들리는 상황에서 시장을 떠나기보다 배당주와 코스피200 등을 보유하면서 옵션 프리미엄을 분배금으로 받는 전략을 택한 것이다. 실제로 이날 코스피는 5.72% 내린 6690.62로 마감했지만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조1783억원을 순매수했다.

하지만 지난달 31일 국내 커버드콜 ETF 순매수액은 62억1000만원으로 96% 급감했다. 국내 증시가 급락과 급반등을 반복하면서 커버드콜의 구조적 한계가 동시에 드러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커버드콜은 기초자산을 보유하면서 콜옵션을 매도해 프리미엄을 얻는 구조다. 정기적으로 분배금을 받을 수 있지만 이는 기초자산 하락에 따른 손실을 보전해주는 장치는 아니다. 반대로 주가가 급반등하면 매도한 콜옵션 탓에 상승 수익이 제한된다.

실제 코스피는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 연속 하락한 뒤 31일에는 18% 급등한 6595.45로 마감했다. 개인은 반등을 따라 매수하기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8조2543억원을 순매도해 급반등을 보유 주식 정리 기회로 활용했다

국내 커버드콜 순매수가 줄어든 사이 콜옵션 매도에 따른 수익 제한이 없는 미국 대표지수 ETF에는 개인 자금이 몰렸다. 미국 S&P500·나스닥100 ETF 4종의 순매수액은 총 1267억9000만원으로 집계됐다. 분배금보다 지수 상승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상품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미국주식형 커버드콜 ETF 순매수액은 같은 기간 68억9000만원에서 117억6000만원으로 71% 증가했다. 국내주식형 커버드콜 순매수가 급감한 것과 달리 미국주식형에는 자금 유입이 늘면서, 커버드콜 전략 자체보다 기초자산에 따라 투자자 선택이 엇갈린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개인 자금이 국내 ETF에서 미국 ETF로 그대로 이동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개인 순매수 상위 20개 ETF의 전체 순매수액은 4651억6000만원에서 2254억원으로 52% 감소했다. 매수 강도 자체를 절반가량 낮춘 가운데 남은 자금이 미국 상품에 집중됐다.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과 'TIGER 머니마켓액티브'에도 총 79억7000만원이 들어왔다. 증시 방향을 확신하기 어려운 투자자들이 주식 비중을 늘리기보다 현금성 ETF에 자금을 대기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커버드콜 순매수 급감은 단순한 미국 ETF 선호 확대보다 급등락장에서 기존 방어 전략에 대한 신뢰가 약해졌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