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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3남 김동선 홀로서기①] ‘유통·로봇·반도체’ 품은 김동선…독립경영 밑그림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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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26. 08. 0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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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 더플라자서 한화M&S 출범 기념식 열어
김동선 사장, 테크부문 성과로 지난 1일 승진
라이프·테크 사업 진두지휘
57개 계열사 묶어 미래 성장축 본격 구축
로봇·유통 시너지로 신사업 확대 기대
ChatGPT Image 2026년 8월 3일 오후 06_03_17
3일 더 플라자에서 열린 한화M&S홀딩스 출범 기념식에서 (왼쪽부터) 이주형·윤재원·이태식·조민호 독립이사, 김동선 미래전략총괄 사장·김형조 대표·박병삼 부사장·조준형 전무·이채원 상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한화M&S
한화그룹 삼남 김동선 사장의 독립 경영 구상이 한층 구체화됐다. 신설 지주사 한화M&S(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가 공식 출범하면서 그동안 흩어져 있던 김 사장 담당 사업군이 처음으로 하나의 지주사 체계 아래 통합됐다. 사업은 크게 라이프와 테크 두 축으로 재편됐다. 유통·호텔 중심의 '라이프' 사업에 반도체 장비·로봇 등 첨단 제조를 아우르는 '테크' 부문이 더해지며 사업 포트폴리오가 완성됐다.

김 사장은 지주사 내 '미래전략총괄'을 맡는다. 신설 지주사를 중심으로 사업을 총괄하게 된 만큼, 앞으로 라이프와 테크 사업 간 시너지를 내면서 신사업 발굴에 속도를 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M&S는 ㈜한화가 인적분할을 통해 신설한 지주회사로, 총 57개 계열사(해외법인 포함)를 거느리고 있다. 테크 부문에는 한화비전, 한화세미텍, 한화모멘텀, 한화로보틱스가 속하며, 라이프 부문에는 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아워홈 등이 포함된다. 한화M&S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약 6조원, 총자산은 11조30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김 사장은 이날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한화M&S 출범식에서 "지주사로 자리를 옮겨 각 사의 청사진을 그리고 잠재력 있는 미래 먹거리 발굴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HBM용 TC본더 대량 수주 등을 통한 반도체 장비 시장의 성공적인 진출과 중동·인도 등 신흥시장 개척 등 테크 부문의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1일 사장으로 승진했다

초대 대표이사는 김형조 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대표가 선임됐다. 1968년생인 김 대표는 1994년 한화그룹에 입사해 30년 이상 사업 전략 수립은 물론 사업장 운영 등 다양한 현장 경험을 두루 거친 인물로 꼽힌다.

재계에서는 한화M&S 출범을 김 사장의 독립경영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인적분할 전에는 '한화에너지→㈜한화→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한화비전 등 주요 계열사'로 이어지는 지배구조였지만, 인적분할과 지주사 출범 이후에는 '한화에너지→한화M&S→주요 계열사' 체계로 재편됐다. 김 사장이 직접 보유한 한화M&S 지분은 5.71%에 불과하지만, 한화에너지 지분(10%)을 통해 한화M&S를 간접 지배하고 있다. 그동안 김 사장이 그룹 내 라이프 사업을 중심으로 역할을 맡아왔다면, 이제는 한화비전·한화세미텍·한화모멘텀·한화로보틱스 등 테크 사업까지 하나의 지주사에서 아우르게 되면서 김 사장의 역할도 한층 명확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사장의 미래 신사업 발굴 역할도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지주사 출범으로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테크 부문이 보유한 로봇·자동화·AI 기술을 라이프 사업에 접목하는 방식이다. 아워홈의 조리 자동화, 호텔 서비스 로봇, 백화점 리테일 테크, 물류 자동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기술을 접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분석이다.

한화M&S는 오는 25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방안으로 한화M&S는 부문 간 협업 확대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지주사 중심의 투자 효율성을 높여 테크와 라이프 사업을 각각 시장 환경에 맞춰 신속하게 운영하는 한편, 사업 간 융합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재계에서는 이번 지주사 체제가 김 사장의 경영 성과를 가늠하는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한화로보틱스, 한화모멘텀 등 그동안 적자를 이어온 계열사들의 흑자 전환이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여기에 테크 부문 신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한화갤러리아와 아워홈 등 라이프 부문의 안정적인 실적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화M&S 측은 "테크·라이프 부문은 앞으로 한화M&S 주도 아래 사업 특성과 시장 환경을 반영한 경영전략을 발 빠르게 시행해 기업 및 주주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간다는 방침"이라며 "다양한 협업이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시너지 발굴에도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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