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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직협 공투위, 경찰청 앞 삭발투쟁…“일방적 순환인사 확대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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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은 기자

승인 : 2026. 08. 0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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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직협 공투위 출정식…100여명 참석
14명 릴레이 삭발…현장서 즉석 참가자도
수사개혁위 회의 맞춰 집회…“현장 목소리 경청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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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청사 앞에서 열린 전국경찰직장협의회 순환인사 반대 공동투쟁위원회 출범식에서 참석자들이 삭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하은 기자
전국경찰직장협의회(직협)가 경찰 지휘부의 순환인사 확대 정책 추진에 반발해 경찰청 앞에서 삭발 투쟁을 벌였다.

직협은 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청사 앞에서 순환인사 반대 공동투쟁위원회(공투위) 출정식을 개최했다. 출정식에는 직협 소속 경찰관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이 자리에서 경찰 지휘부가 현장 경찰관들과의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순환인사 확대 정책 등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난하며 이에 항의하는 의미로 릴레이 삭발을 진행했다. 삭발에는 총 14명이 참여했다. 당초 삭발자로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들은 민관기 직협 위원장 겸 공투위 공동위원장과 경기남부경찰청 안산단원경찰서 소속 가민수 공투위 공동위원장 등 10명이었으나 현장에서 4명이 추가로 나서 삭발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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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청사 앞에서 열린 전국경찰직장협의회 순환인사 반대 공동투쟁위원회 출범식에서 참석자들이 삭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하은 기자
참석자들은 1~2년마다 근무지를 옮기는 순환인사제를 '유배령'에 비유하며 이러한 정책이 현장 경찰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하는 것이라고 항변했다. 또 이런 상황이 자부심으로 업무에 임하는 현장의 사기를 꺾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항의서한에서 "최근 경찰청이 추진 중인 '강제 순환인사 방침'과 '감찰 부서 증원 계획'은 현장 경찰관들의 사기를 짓밟고 지휘부의 관리감독 소홀과 책임 회피를 일선 하위직 직원들에게 전가하는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순환인사 확대 정책 추진의 시발점이 된 '장윤기 사건'과 관련해 "일부 개인의 일탈을 이유로 전체 경찰관을 잠재적 범죄자 취급하지 말라"며 "해당 사건은 개인의 도덕적 일탈과 내부 관리·감찰 시스템의 작동 미비에서 발생한 문제이지 특정 지역 장기 근무에서 비롯된 구조적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경찰청의 정책 추진 과정과 관련해서도 "근무 환경 및 생활권과 직결된 중대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경찰청은 당사자인 현장 경찰관들의 의견 수렴 절차를 단 한 차례도 거치지 않았다"며 "당사자 의견 수렴 없는 통보식 불통 행정"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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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청사 앞에서 전국경찰직장협의회 순환인사 반대 공동투쟁위원회 출범식이 열리고 있다. /이하은 기자
그러면서 경찰청의 순환인사 확대 정책 및 감찰부서 증원 방침 철회와 지휘부 사과를 요구했다. 이들은 "지금 지휘부에게 필요한 것은 밀어붙이기식 징벌적 제도가 아니라, 현장의 붕괴를 막고 실효성 있는 치안 역량을 모색하기 위한 진정성 있는 소통"이라며 "현장의 절박한 목소리를 외면하지 말고 문제를 원점에서 재논의할 수 있도록 공식 면담을 조속히 개최해 달라"고 촉구했다.

현장에서 삭발에 나선 경찰관들 사이에서는 "경찰 동료들을 위해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려 한다", "왜 면담에 응하지 않고 현장의 의견을 무시하나",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하위직 경찰관들의 손을 잡아줘야 한다", "경찰 지휘부가 우리 앞으로 나와 대화를 해야 한다" 등의 목소리들이 쏟아져 나왔다.

집회 참석자들은 "대책없는 전국순환인사 즉각 폐지하라", "경찰청은 일방적으로 통보하지 말고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라" 등의 구호를 입을 모아 외치고 경찰 수사개혁위원회 회의가 열리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사무실을 향해 함성을 지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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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청사 앞에서 열린 전국경찰직장협의회 순환인사 반대 공동투쟁위원회 출범식에서 민관기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이하은 기자
민관기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지금 지휘부가 강행하려는 강제순환인사는 명백한 '현장 경시 행정'이자, 치안 현장의 전문성과 조직의 안정성을 뿌리째 흔드는 '탁상행정의 결정판'"이라며 "가족과의 삶을 위협받고 사기가 떨어진 경찰관에게 어떻게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라 말할 수 있나. 현장의 전문성을 말살하고 사기를 저하시키는 강제순환인사의 피해는 결국 국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민 위원장은 "잘못된 인사 제도는 반드시 바로잡아야 하고, 현장을 파괴하는 일방통행은 반드시 저지해야 한다"며 "현장의 절규를 외면한 채 강제순환인사를 강행한다면 공투위는 전국 경찰 동지들의 뜻을 모아 단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직협 공투위는 삭발식을 마치고 항의서한을 경찰청 민원실에 접수했다. 공투위는 장윤기 사태 이후 구성된 경찰 수사개혁위원회 회의가 열리는 매주 월요일마다 경찰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경찰청의 순환인사 정책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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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청사 앞에서 열린 전국경찰직장협의회 순환인사 반대 공동투쟁위원회 출범식 이후 민관기 위원장 등 집행부가 항의서한을 경찰청에 전달하고 있다. /이하은 기자
이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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